토요일 아침,울면서 잠이 깨어 일어난 트롱이의 손과 발이 뜨거웠다.며칠 전 신랑의 코로나 확진으로 가족모두가 조심조심 하던 때였는데,우리집의 막내 트롱이가 갑자기 열이 나다니.오전진료만 하는 토요일이라 오늘도 엄마는 병원 오픈런.신속항원검사를 해보니,트롱이는 양성, 엄마는 음성.혹시나 하는 마음에 엄마는 2번 검사를 했지만 여전히 음성.생후 7개월차, 트롱이의 코로나 확진이었다. 코로나 약이라는 것이 딱히 없기 때문에트롱이의 예전 진료기록들을 보고 약 처방을 하신다고 했는데,약이 생각보다 많았다.시네츄라시럽 맥시부펜 / 타이레놀 (해열제)증상에 맞는 가루약설사시 먹게 되는 가루약, 지사제까지. 집에 돌아온 후에도 기운이 없는지 오랜시간 잠을 자던 트롱이는,칭얼거림보다는 오히려 더 얌전했던 것 같다.새벽부터 시작된 듯한 열은 낮에도 지속되었고,해열제를 먹고나면 잠시 뿐, 다시 열이 나고 있었다.울지도 않고 그저 품에 안겨있기만 하고,쪽쪽이를 물려주면 그저 잠을 자기만 했고,치발기나 장난감을 갖고 놀지는 않았다.그저, 잠만 잘 뿐. 저녁에 열이 조금 떨어지는가 싶었지만,여전히 열은 37.7도였다.해열제만 먹고 재울까도 생각했었지만 여전히 떨어지지 않는 것 같으니 영유아용 냉각시트를 이마에 붙이고 재웠다.이마에 붙이는 것이 싫었던 모양인지,약간 울기도 하고, 칭얼거리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떨어지지 않도록 이마에 꼭! 붙여주었다.그러나.새벽에도 열이 나서 잠을 잘 못자고,밤새 뒤척거렸던 것은 물론 새벽 2시쯤에 해열제를 한 번 더 먹어야만 했다.- 5월 14일 2일째 –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난 밤에 붙였던 냉각시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트롱이의 이마에서는 보이질 않고,약간의 울음과 함께 아침에 일어났음을 알리는 듯 했다.코로나 확진 2일째 아침에도 열은 여전히 지속되었다.다행이도 39도를 넘어서지는 않았지만,38.7도였기에 너무 걱정이 되었다. 오후부터는 열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잠자기 전에는 36.8도까지 떨어졌다.다행이도 첫 날과는 다르게 엎드려서 놀기도 하고,웃는 모습을 보니 컨디션은 그나마 좋아지고 있는 듯 했다.이른새벽에도 열이 나지 않는 듯 했다.조금은 괜찮은지 밤새 잠도 그럭저럭 잘 자는 듯 했는데,새벽 6시쯤되니 손, 발이 뜨겁고 뒤척이며 잠을 잘 자지 못한채,또, 열이 났다.- 5월 15일 3일째 - 37도로 측정되는 것을 보니 서서히 열이 떨어지고 있는 듯 했다.38도였던 이틀동안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아직도 손, 발이 뜨거우면서 열이 나는 듯 했다.이틀동안에는 해열제를 하루 4번 먹었었는데,3일째가 되어 열이 조금씩 떨어지니 해열제 복용 횟수도 3번으로 줄었다.이제는 조금씩 괜찮아지는지 아주아주 잘 놀아주고 있는 트롱이.그저, 고마웠다 :)- 5월 16일 4일째 - 이제 정상체온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아침 분유수유 전에 체온을 측정해보니 36.5도였다.지극히 정상인 체온.그래도 감기약(?)과 해열제를 함께 먹이고는 분유를 먹였는데,하루종일 몇 번이나 응가를 했는지 모르겠다.왠만하면 지사제를 먹이지 않는데,어제는 분유에 타서 한 번만 먹었지만,오늘은 두 번이나 먹어야만 했다.감기약 2회, 해열제 1회, 지사제 2회오늘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 무척이나 더웠는데,이런 날씨에 열이 나지 않은 것도 천만다행이고,약으로 인해 여전히 묽은변을 보고 있지만,하루종일 잘 놀아준 것도 어찌나 고맙던지.…그 이후로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열은 나지 않았고,이유식이나 분유 또한 너무 잘 먹어준 것은 물론,온 집안을 기어다닐 정도로 아주아주 잘 놀고,낮잠과 밤잠 모두 잘 자며 일주일을 보냈다.일주일간 힘들었을텐데 잘 견디고,잘 이겨내준 고마운 트롱이.이제 더 건강해지자 :)#생후7개월 #유아코로나 #코로나확진 #코로나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