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황당한 일 :: 안서동 삼계탕집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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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끝나면 다같이 밥 먹는다. 단대 앞, 안서동 초입에 삼계탕집이 생겼길래 오늘은 거기 가기로. 삼계탕이고 오래 걸리니 미리 전화 주문. 어른 4명에, 아기 5명. 메뉴 6개, 공기밥 2개 추가. 난 세번째로 도착했는데 물만 있는 상황. 테이블은 6인상. 한 상 더 붙여도 되냐하니 안된대서 우리는 따로 앉았다. 아이 있는거 말 안 했으니 그럴 수도 있지 뭐. ​화장실 갔는데 손잡이는 미끄럽고 변기는 더럽고 핸드워시 아닌 비누라서 찜찜. 화장실 나중에 갈걸 후회했다.​근데 10분까지 도착한댔는데 20분에도 반찬이 안 나오고요. 벨도 없고요. 카운터 두 번 갔는데 아무도 없고.. 마주쳐야 주문 가능. 밥 2공기 추가 하고 애들 먼저 먹이게 밥 먼저 달랬다. 수저, 포크 딱 2개. 뒤이어 반찬 나왔는데 2상 준비되어 왔다. 반찬 하나만 놔주더니 먹고 모자르면 갖다 먹던지 하라고. 팔이 길지가 않고 테이블 3개니 한상 마저 옮겼더니 사장님 심기불편. 반찬 던지기 시전. 그 때부터 눈치 보기 시작.​음식 나왔는데 공기밥이 2개 부족. 저희 밥 다 나온거냐 하니 표정 안 좋아지며 다 나온거 맞다고. 밥이 들어가있다며. 닭곰탕에 밥 들어가있냐니까 삼계탕에.. 저희 처음 밥 2개는 추가한거예요 하니 갖다주심. 근데 밥 물어봤다고 더 심기가 불편해지셔서 앞접시도 없고 벨도 없고 직접 가지러 감. ​갑자기 거, 돌아다니지 말고 좀 앉아 있어요!!하고 화내서 네?!하니 알아서 갖다줄테니까 정신없게 돌아다니지 말고 앉아 있으라고. 앉아무새. 뒤에서 사모님인지 아주머니가 그만 하라고 죄송하다는데도 계속 화내다가 문 쾅 닫고 나가버리심.​사실 그 전부터 비싼거 안 시킨다고 들리게 뭐라고 함^^… 삼계탕으로 9개 시켰음 반찬 안 던지셨을까, 앞접시 주셨으려나. 삼계탕 2개, 닭곰탕 3개, 닭개장 1개도 30분 전 전화했음에도 10분 이상 늦었는데 삼계탕 9개 주문했음 오늘 안에 못 먹었을 것 같은디..​아들이랑 원래 둘이 하는데 오늘 아들이 없어서 바빠서 그런거니 이해하라며. 이미 식사 중인 손님 1팀, 미리 전화 주문한 우리. 지인으로 추정되는 1팀. 바쁘셨구나… 하루 전 전화 드릴걸.​객관적으로 삼계탕은 괜찮았는데 나머지 음식양이 적었다. 국물은 사진처럼 뚝배기 반. 닭곰탕에 고기도 너무 적었고 거의 없다시피. 당면, 파, 숙주, 고사리가 대부분. 아기들도 1인 1탕 했어야 배가 찼을듯. 닭개장도 마찬가지. 아, 맛도 진짜 감정 빼고도 보통 이하. 30분 만에 먹고 나왔다. 욕할까봐 우리 애들 앉은 테이블은 그릇 다 치우고 상까지 닦고. 인사는 역시 없으셨다. 소금 안 맞은게 다행인가 싶었다.​ 진짜 좋은 곳 말고는 리뷰 안 적는데.. 오늘 너무 화나서 손이 달달.. 신랑이 반찬 던졌을 딱 그대로 나와버리지 왜 돈 내고 욕 먹고 오냐며.. 안서동 토박이 신랑에게 이제 물어보고 식당 잡아야지. 내가 가자고 한건데 진짜 너무 민망하고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