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란이 있었다.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조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여러 가지 무형적 가치 교육의 부재가 결합된 문제이기 때문이다.<술먹지상렬>이라는 채널이 있다.연예계 술꾼인 지상렬이 나와서 자신만의 컨셉으로 술먹방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최근 이런 류의 입담 좋은 연예인이 편하게 인터뷰하는 유튜브 콘텐츠들, 예를 들어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노빠꾸 탁재훈> 등이 대박을 치면서, 벤치마킹한 채널로 보인다. 각 채널들이 성공한 이유가 있고,각각의 특징이 있다.그 특징은 호스트인 영지, 탁재훈의 캐릭터가 멋지게 녹아 있다는 것이다.에너지가 넘치면서 상대를 너무 편하고 재밌게 해주는 영지짓궂은 성적 개그를 하지만 센스가 넘쳐서 밉지 않은 탁재훈술먹지상렬도 마찬가지였다.지상렬의 선을 어느 정도 넘는 캐릭터를 메인으로 삼은 술먹방 콘텐츠다.아마 스윙스도 그 캐릭터를 충분히 인지한 채로 촬영에 응했을 것이다.그래서 스윙스도 지상렬의 캐릭터를 인지하고 이해하기에촬영에서는 유쾌하게 열심히 받아줬다.그게 컨셉인 것을 안다.게스트들의 숨은 장점을 멋지게 뽑아내주는호스트와 제작진의 리스펙트를 알기에이 짓궂음을 유쾌하게 수용했다.방송이고 콘텐츠라서다.게스트는 바보가 아니다.촬영이 끝나면 게스트에 대한 리스펙트를 표현하며 촬영 내용에 오해하지 않게 한다.실제로 게스트를 무시해서 그런 촬영을 한 것이 아님을 알려줘야 한다.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진 사회성이다.선 넘는 개그를 하는 이들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이다.하지만 <술먹지상렬>의 제작진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술먹지상렬 스윙스 편의 홍보글이 올라왔다.여기에는 어떤 리스펙트도 보이지 않았고, 게스트인 스윙스에게 비아냥대고 있다.이건 개그가 아니라 무례함이다.유머 감각과 선타는 센스를 가진 방송인들이 아니라,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해서 어그로 끄는 것으로 별풍 땡기는 BJ들의 모습이다. 스윙스도 당연히 바보가 아니고,제작진의 문제와 자신을 대하는 애티튜드를 느꼈고,분노를 표했다. 철구가 강은비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 무례를 개그로 착각하는 사람들은이런 아프리카 BJ의 무례 어그로를 사회에 퍼트렸다. 무례는 개그가 아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문제가 커지고 논란이 생기자 올라온 사과문이 더 가관이었다.<술먹지상렬> 측은 긴급하게 사과문을 올렸다.하지만 반성용이 아닌 무마용이었다. 술먹지상렬 논란 이후, 사람들은 술먹지상렬의 메인 소재인 PPL 광고로 보이는 제품에 대한 불매 조짐까지 보였다.이 긴급 사과문은 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돈이 초점이었다.PPL 광고 때문인지, 브랜드의 손해 배상 때문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초점은 돈이었다.이 사과는 반성용이 아니라, 무마용이었다. 무마는 사과가 아니다. 참 치졸하다.’경찰청 포토존 각오하고 만든 촬영’이라는 그들이 직접 작성한 호연지기가 넘치는 멘트는 돈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누군가의 댓글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살다 보니 스윙스 편을 드는 날도 생기네… 그런데 이 문제들이 비단 이 방송만의 문제가 아니다.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는 현상들이다.아래는 얼마 전 카페 진상들의 후일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