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년만에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기본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교통비 인상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시는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재 서울 대중교통 기본요금은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 마을버스 900원(카드 기준)이다.400원이 오르면 시민들은 지하철 1650원, 시내버스 1600원, 마을버스 1300원의 기본요금을 내야한다. 인상액이 300원으로 결정되면 기본요금은 지하철 1550원, 시내버스 1500원, 마을버스 1200원이 된다.시가 대중교통 기본요금을 올리는 이유는 버스와 지하철의 적자 규모가 한계치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300원을 인상할 경우 3년간 평균 운송 적자는 지하철 기준 3162억원, 400원 인상 시 4217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석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지난 1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공청회에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장거리 이용자에 대한 요금 현실화를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거리비례제에 따른 가산 요금 인상은 관계 기관인 경기도·인천시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엇갈린 반응이다. 현재 요금 수준으로는 재정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손 쉬운 요금인상 방법 외에 수송 원가를 보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 경우 저소득층 지원 등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시내버스 #버스요금 #버스요금인상 #지하철요금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