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아 미안해”…싱글맘 BJ 임블리, 죽음으로 몰고간 충격적인 마지막 방송

오차드빗셀퍼럴

생방송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인터넷 방송 BJ 임블리가 향년 37세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극단적 선택 전 마지막 방송과 ‘임블리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나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6월 19일 임블리의 개인 계정에는 부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임블리 측은 “임지혜 님께서 별세하였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 드린다”며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 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이와 함께 고인의 모바일 부고장 링크도 첨부됐습니다. 네티즌들은 모바일 부고장에 조문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임블리는 지난 6월 11일 자택에서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해당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습니다. 임블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유명 레이싱모델이자 BJ로 활약하던 임블리는 영화 <파송송 계란탁>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14년 결혼한 뒤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후 2018년 이혼한 뒤 홀로 두 딸을 키웠습니다. 두 명의 자녀를 키우던 씩씩한 엄마 임블리가 이 같은 선택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극단적 선택 전, 논란의 마지막 방송 6월 11일 임블리는 다른 인터넷 방송인 ‘갓성은’이 주관하는 방송에 여러 BJ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부천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음주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꺼내는 일명 ‘술방송’이었습니다.​이곳에서 임블리는 BJ 감성여울에게 폭언을 들었습니다. 감성여울은 임블리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와 왜 성관계를 했냐”고 비난했으며, 이후에도 인격 비하, 자녀 욕설, 성적 비하 등 심각한 폭언이 이어졌습니다.​결국 임블리는 감성여울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물컵을 얼굴에 던지는 등 몸싸움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둘은 갓성은의 중재로 떨어졌지만 방송은 그대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이후 임블리는 집으로 돌아와 자택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면서 두 딸에게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너희들 잘못은 없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길 바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할게”라고 유서를 썼습니다.​이후 임블리는 카메라 밖으로 사라졌지만, 라이브 방송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20분 후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채 방송이 종료됐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임블리의 지인에게서 그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말이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비극적인 상황에 많은 누리꾼들은 술자리의 욕설과 폭력 상황, 성희롱 등에서 그치지 않고 인터넷 방송인이 극단적인 시도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도록 방치한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의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또 당시 임블리가 방송에서 일부 인터넷 방송인에게 성적으로 모욕적인 욕설을 듣고, 이 방송 시청자들로부터 수위 높은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고인의 사망 책임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2023년 12월 임블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이 남긴 글”이라면서 유튜브 영상에 올린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임 씨의 딸은 임블리를 비난하는 영상에 “우리 엄마 욕하지 마라”, “내가 보는 데서도 우리 엄마 욕할 수 있나”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BJ 여울 “미안? 개나 주라 그래” 한편, 임블리가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여성 BJ는 자신이 잘못한 것 없고 오히려 임블리가 문제라는 식으로 방송을 켜고 비난한 것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심지어 BJ 여울은 그날 새벽 노래방에서 스틸하트의 ‘She’s gone’을 부르며 극단적 선택을 한 임블리를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영상과 관련 글은 임블리가 사망하자 내려간 상태입니다.​지난 6월 15일 감성여울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솔직히 말하겠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애들(술먹방 참석자)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 갓성은(주최자)은 뭘 그렇게 잘못했나. 마녀사냥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논란이고 뭐고 간에 그게 내 속마음이다. 미안? 개나 주나 그래”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이어 “(임블리가) 방송이 자기 맘대로 안 돼서 성질에 못 이겨서 그런 거다. 누구보고 책임을 지라는 것인가. 처음부터 룰에 따라서 했다. 울면 (수익) 30만원 차감 등 룰을 정해 놨다. (임블리가 울어서) 방송이 자꾸 초상집이 되니까 벽 보고 울라고 했더니 먼저 욕을 한 것은 그쪽”이라고 주장했습니다.​그러면서 감성여울은 “같이 방송을 하고 나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안타깝다. 그런데 왜 모든 방송이 그 사람 위주로 돌아가야 하나. 거기에 돈 벌려고 몇 명이 모여 있고, 2000~3000명이 방송을 보고 있는데 왜 그래야 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임블리 떠나기 하루 전에도 방송누가 뭐래도 나는..” 임블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바로 전날인 6월 18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감성여울’ 부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나는 살 거다. 누가 뭐래도 살 거다”라는 발언을 해 이목이 쏠리기도 했습니다.​한 음식점에 도착한 여울은 국밥과 소주를 마시며 최근 병원에 입원했던 일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제가 수면제를 먹고 있는데 그게 싫어서 술먹고 자고 그랬다. 그게 쌓여있었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는데 술을 마실 때는 약을 안 먹는다. 죽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놨습니다.​이후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감성여울은 “결혼을 했냐”는 택시 기사 질문에 “저는 결혼하면 안 된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지 않냐. 상대방 집안에서 부모가 없는 사람에게 장가보내고 싶지 않을 거다”라며 가정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다 감정이 올라왔는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택시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따라부르던 여울은 “나는 살거다. 누가 뭐래도 나는 살거다. 저는 살거다”라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또 그는 영상 댓글창을 보더니 “맞다. 동정하지 말라. 난 또 사고칠껄. 또 지X할껄”이라며 자조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근데 방송은 켜고 싶을 때 켜겠다. 안 들어와도 되잖아”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울은 “내가 여러분에게 사과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냥 (임블리가)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팬들은 관련으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부는 관련 영상과 채팅 내용, 그리고 논란이 되는 대화 등이 담긴 아키이브 등을 경찰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남겼습니다.​ ​경찰 “자살 방조, 모욕 범죄 혐의 조사” 한편,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 처리를 위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장례를 치르려면 변사 사건 규칙에 의해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경찰은 먼저 유족들을 만나 상의한 뒤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는 또 다른 여성 BJ의 자살 방조와 모욕 등 범죄 혐의 유무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특히 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동료 BJ들과 함께 한 음주 방송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누리꾼들은 “해당 방송 본 시청자로서 감성여울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블리 애들이 보고 있다는데, 저런 발언하면 무너지긴 하지”, “두 딸 씩씩하게 키워나가는 엄마여서 응원했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살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