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차정숙, 레지던트 생활은 실제로 얼마나 힘들까? (현직의사 리뷰)

대명아임레디

플레저성형외과 신논현역 ​안녕하세요 플레저 성형외과 손유석 원장입니다.​최근 낭만닥터김사부 포스팅을 좋아해주셔서 오늘은 드라마 닥터차정숙을 보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닥터차정숙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극 중 차정숙(엄정화)은 오랜기간 일을 쉬다가 ​20여년만에 레지던트 수련을 하기위해 대학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 닥터차정숙 병원 레지던트로 입사 ​한편 차정숙의 남편은 차정숙 몰래 의대동기이자 가정의학과 교수인 명세빈과 몰래 만나고 있는데요,​차정숙의 남편과 내연관계인 명세빈은 둘다 이 상황이 달가울리 없겠죠?​하지만 닥터차정숙의 남편은 차정숙이 나이 46세에 레지던트 생활을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명세빈을 안심시킵니다. ​ 닥터차정숙 불륜 ​과연 레지던트 생활은 얼마나 힘들길래 이렇게 생각했던 것일까요?​드라마 중에 보면 닥터차정숙이 ”라떼는“을 시전하면서 예전 병원 근무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은 제 경험을 통해 레지던트 생활의 난이도를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전공의법도 통과되었고 해서 제가 수련을 받을 때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라떼는 이제 시작해 볼까요?​ 닥터차정숙 라떼는.. 의대생 뇌구조 ​대략적으로 의사가 수련을 받는 과정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6년간의 의대 생활이 끝나면 1년간의 인턴, 4년간의 레지던트(전공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인턴은 1달씩 병원의 여러 과를 돌면서 일을 하고 특정과에 지원하여 합격을하면 그 과에서 레지던트를 시작합니다. ​전공과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과들은 대부분 레지던트 1년차의 근무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한마디로 빡쎕니다.)​인턴도 만만치 않게 힘들지만 저 역시 레지던트 1년차가 가장 힘들었는데요,​지금 생각해봐도 인턴은 다시 하라면 하겠지만 레지던트 1년차는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닥터차정숙 – 의사가 되는 과정 ​​첫 시작은 100일 당직부터인데요, 말그대로 병원에 100일 동안 살면서 일을 하게 됩니다.​(저희 병원 이원장님은 4달 동안 병원에서 살았다고 하더군요)​근데 꼭 병원에 있어야한다고 정해놓지 않아도 일이 많아서 도저히 병원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처음에는 일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말그대로 “24시간이 모자라”입니다.​저도 110일 정도 병원에서 먹고자고 하다고 첨으로 오프를 받아서 집에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조금 쌀쌀한 2월말부터 3-4개월 정도가 지난 봄에 나가게 되었는데​얇은 옷이 없어서 그냥 2월에 입던 두꺼운 잠바를 입고 집에 갔습니다. ​몇개월만에 가족들과 상봉하고 저녁먹으려고 숟가락을 들었는데, 그 순간 병동에서 급한 콜이 와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이게 제 레지던트 1년차 첫 오프의 추억입니다..​​ 닥터차정숙 주100시간 근무 ​닥터차정숙에서 차정숙이 주당 100시간 근무했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주당 100시간 근무, 이게 진짜일까요? ​단순계산으로도 주당 100시간이면 주7일, 하루 14시간이상 일을 해야되는데요, ​이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하실 수 있겠습니다. ​​​​제 경험상 레지던트 1년차 기준 주당 100시간 근무, 쌉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사실 병원에서 먹고 자면서 계속 일하는 상태기 때문에 100시간 이상도 일하게 됩니다. ​뭔일이 그렇게 많냐고 하실수 있는데요,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있던 병원 성형외과 1년차는 ​윗년차들이 수술실에 가거나 하는 동안 병동이나 외래, 응급실의 업무를 모두 도맡아 했습니다. ​일이 정말 많았는데요 특히 처음에는 일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밤새 일하거나 2-3시간 자고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온콜(on call)이라는게 진짜 무서운데, 이게 당직을 의미해서 ​당직을 맡는 동안은 응급실 콜이 24시간 언제 올지 모르게 때문에 항상 긴장된 상태로 있게 됩니다. ​(간혹 일이 하나둘씩 쌓이고 있는데 그 와중에 응급실에서 전화가 오면 피가 마르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새벽 4시에 정규 업무가 끝나서 2시간 정도 잘수 있겠다 하고 누웠는데 ​응급실에서 수쳐콜이 와서 밤을 꼴딱 센 적도 있습니다. (뭐 사실 밤샌 적이 하루 이틀은 아닙니다.)​ 닥터차정숙 혼나는 건 일상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정신적인 고통도 만만치가 않죠?​1년자 레지던트는 병동환자들의 주치의로써 여러 사람들과 컨택하게 됩니다.​같은과 교수님 선배의사들, 환자분들, 병동 간호사, 외래 간호사, 응급실 의사 간호사, 타과 교수님 의사들, 등등등​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일에서 모든 관계가 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일 때문에도 힘들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긋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저는 다행히 선후배님들과 잘 지낸 편이지만 그렇지 못해 하루하루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는 전공의들도 많이 봤습니다.​그리고 지속되는 격무에 의한 스트레스, 환자와 보호자의 컴플레인, 업무를 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 등​여러가지 심적 고통을 받게 됩니다.​ 닥터차정숙 까칠한 선배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1년차도 끝이 있습니다..​저도 지나고 나서 (좋게 생각해보니) 그때 겪었던 시간들이 또 도움을 주는 면도 있는 듯 합니다.​다시 하라면 못하겠지만 그래도 인생에서 한번쯤 겪어볼만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레지던트 생활에 대한 글,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그럼 다음에 또 다른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감사합니다.​​ 병원생활은 계속된다.. 닥터 차정숙 플레저성형외과의원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476 5층 플레저성형외과 궁금할 땐 네이버 톡톡하세요! ​ 낭만닥터김사부3 피에 젖은 거즈를 걸어놓는 이유는? (현직 의사 설명충 등판) 안녕하세요 플레저 성형외과 손유석 원장입니다. 최근 낭만닥터김사부3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보다보… blog.naver.com CPR하는 의사들에게 김사부가 그만하라고 한 이유는? (낭만닥터김사부3 리뷰) 안녕하세요~ 플레저 성형외과 손유석 원장입니다. 낭만닥터김사부3 리뷰 및 관련된 썰 2탄입니다. (1탄이 … blo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