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케이(Sik-K)와 스윙스(Swings) 현재 국내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인물 두 명을 꼽으라면 단연 스윙스(Swings)와 식케이(Sik-K)일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식케이의 가사 두 줄이었다. 식케이는 최근 래퍼 릴러말즈(Leellamarz), NSW 윤(NSW yoon), 그리고 스트릿베이비(Street Baby)와의 합작 앨범 [DAYDATE]의 두 트랙에서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그중 하나가 ‘Money dance (Feat. HAON, 식케이)’라는 곡인데, 논란이 된 가사는 다음과 같다. 속 좁은 새끼가 _____ rap보다 더 싫어내가 꼬우면 _____ 끌고 와 우리 집 밀어 – ‘Money dance (Feat. HAON, 식케이)’, 식케이 벌스 중 발췌 식케이의 가사는 많은 힙합 리스너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가사에서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부분이 있었는데, 핵심이 되는 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속 좁은 새끼가 ‘누군가’의 랩보다 싫다고, 내가 꼬우면 ‘무엇’을 끌고 와서 우리 집을 밀어버리라고, 식케이는 비트 위에서 조롱하듯이 랩을 뱉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누구인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음소거로 처리하면서 청자에게 의문을 남겼다.https://youtu.be/McE5KqvSHN4 (궁금한 독자들은 위 유튜브 음원에서 2분 40초 경부터 감상하면 해당 가사를 들을 수 있다.)힙합 리스너들은 이를 추측하며 여러 가정을 제시했다. 식케이가 언급한 누구는 어떠한 래퍼의 실명이었을 것이고, 그가 끌고 오라고 한 것은 그 래퍼를 상징하는 차량의 일종일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렇게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던 중 해당 가사의 원본이 공개되었다. 때는 2023년 4월 29일,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된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HIPHOPPLAYA FESTIVAL) 무대에 선 식케이가 직접 라이브로 이 가사를 뱉은 것이었다. 속 좁은 새끼가 스윙스 rap보다 더 싫어내가 꼬우면 불도저 끌고 와 우리 집 밀어 – “Money dance (Feat. HAON, 식케이)”, 식케이 벌스 중 발췌 식케이는 무대에서 당당히 래퍼 스윙스와 스윙스의 대표곡 ‘불도저’를 언급했다. 그는 ‘Money dance’에서 스윙스를 디스했던 것이다. 해당 가사의 빈칸이 채워지자, 국내 힙합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다. “식케이가 스닉 디스(Sneak Diss; 디스의 대상자를 청자가 알 수 없게끔 대상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은밀히 디스하는 방식)를 했기 때문에 이것은 힙합 문화에 어긋나는 행동이다”부터 시작해서 “나도 사실 스윙스의 랩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식케이가 그것을 긁어준 것 같아 속이 시원했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난립했다. 심지어 양극단적으로 갈라져 스윙스의 편에서, 또는 식케이의 편에서 각 아티스트를 옹호하고 상대 아티스트를 비난하는 세력도 등장했다.얼마 후 스윙스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대응을 했다. 5월 6일 개최된 대구힙합페스티벌에서 스윙스는 자신이 최근 론칭한 레이블 AP Alchemy(에이피 알케미)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섰는데, 이곳에서 식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관객들 앞에서 전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체급이 되는 아티스트 정도가 되어야 자신을 디스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건물 두 채와 국내 힙합씬에서 가장 대규모의 레이블을 소유하고 있는 성공한 래퍼, 스윙스가 재치 있게 대응하는 순간이었다. 랩 못하는 애들이 나 디스할 거면 이제부터 조건 하나만 딱 걸게. 알았지? 건물 두 채 산 다음에. 그게 요건이야. … (중략)… 나랑 싸우려고 하거든 적어도 재산이 100억은 넘어야 돼. – 2023 대구힙합페스티벌 무대, 스윙스의 발언 중 발췌 대구힙합페스티벌 이틀 뒤, 식케이는 힙합엘이(HIPHOPLE)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윙스를 왜 디스했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밝혔다. 식케이는 ‘어떤 이(스윙스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의 이중적인 모습이 싫었고, 그가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이 일종이 ‘정치’같다는 표현을 했다. 자신은 앞뒤가 다른 사람이 너무나 싫다고 말하며 그는 ‘어떤 이’와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https://youtu.be/s8jUxzhPJ44 (식케이가 참여한 힙합엘이 인터뷰는 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식케이와 힙합엘이가 진행한 인터뷰에 반격하듯 스윙스는 곧이어 발매된 에이피 알케미의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AP Alchemy Compilation Album : Side P]의 세 번째 트랙 ‘밈 (meme) (Prod. sAewoo)’에서 식케이를 디스했다. 식케이를 조롱하는 그의 랩은 앞서 언급한 ‘건물 두 채’처럼 센스 있는 말장난이 중심이 되었다. 그는 식케이를 ‘폐활량 달린 친구’라고 언급하며 식케이의 디스는 ‘실수’였다고 맞받아쳤다. 폐활량 딸린 친구나랑 스파링 시돈 실수 – ‘밈 (meme) (Prod. sAewoo)’, 스윙스 벌스 중 발췌 실제로 래퍼 식케이에게는 지울 수 없는 흑역사가 존재한다. 그는 2018년 엠넷에서 방영된 <고등래퍼 2>에서 무대를 망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식케이는 당시 참가자 김하온의 ‘붕붕 (Feat. Sik-K) (Prod. GroovyRoom)’ 라이브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힙합 팬들은 당시 그의 처참했던 라이브 실력을 조롱하며, 여전히 일종의 밈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윙스가 이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폐활량 달린 친구, 나에게 싸움 걸지 마. https://youtu.be/5xWJJjNkIYk (궁금한 독자들은 위 유튜브 음원에서 36초 경부터 감상하면 해당 가사를 들을 수 있다.)이렇게 서로 한 대씩 주고받은 디스전을 힙합 팬들은 흥미롭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며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는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두 래퍼가 재치 있게 상대방의 랩 스킬(Skill)을 디스하는 ‘티키타카(Tiqui-Taca)’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식케이는 스윙스의 스타일이 별로라고 말했고, 스윙스는 그런 식케이에게 체급부터 키우고 오라며 응수했다.최근 식케이는 스윙스와 힙합 팬들에게 직접 자신의 체급도 올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유럽과 북미에서 진행된 자신의 투어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