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왔던 치마양지를 소분해서 얼려두고 한 덩이를 푹푹 삶아 미역국을 했다. 우리 가족 다 잘 먹는 미역국이다. 치마양지 오래 삶기 비계가 많은 부분이 아니어서 그런지 씹는 데는 다소 질긴 감이 있었다. 장조림 소고기같은 정도의 식감이었다. 더 오래 삶았어야 했나. 참기름, 다진 마늘, 국간장, 맛간장 조금 넣고 팔팔 끓였다. 미역국은 오래 끓일 수록 맛있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우리 가족 한 끼 + 한 그릇 나올 정도의 양이었다. 많이 만들면 여러 끼 먹어야 해서 질리는데 아주 딱맞게 잘 되었다. 미역국 감자 갈아서 만든 감자전만 인정! 밀가루나 전분가루 들어간 건 인정 못 함. 강한 소신있는 새럼. 수미감자를 숟가락으로 껍질을 술술 벗겨내고 강판에 갈았다. 제로웨이스트 일환으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게 트렌드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로 하자는 거다. 뭐 그런대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강판에 간 감자를 체에 거르면 물이 생기고, 아래에 하얗게 전분이 모인다. 그걸 함께 섞어서 감자전을 만들면 된다. 호박이나 청양초 등을 넣어도 되지만 아무 것도 넣지 않은 걸 제일 좋아한다. 감자전 만들기 코팅 그리들이라 세상 편하다. 아무래도 스텐팬은 잘 눌러붙어서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코팅팬 최고시다. 흡!! 약불에 익히다가 노릇노릇 조금 센 불에 태워서 색을 입히면 맛있어 보인다. 감자전 오디와 블루베리, 황설탕, 올리고당 조금 넣고 쨈을 만들었다. 설탕쨈같은 농도는 나오지 않았다. 오디 열매에 줄기가 조금씩 붙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쨈이라기 보단 과육과 쨈이 분리된 느낌이다. 살짝 맛보니 달콤해서 맛있더라. 설탕은 역시 최고시다. 오디블루베리쨈 만들기 쨈 만들어 두니 또 흐뭇! 오디블루베리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