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이가 발육은 매우 우수해도, 발달 과정이 남들보다 빠른 건 아니다.머리가 커서 무거운건지.. 아님 이 엄마가 게으름이 심해서인지 간간히 하는 터미 타임 시간에 목 들기 힘들어하고 싫어했었다.그러다가 며칠 전 갑자기 목을 벌떡 들기 시작했다.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평평한 바닥에서 목을 들고는 여기저기 엄청 잘 쳐다본다.시간도 꽤 길게 가져가면서 힘든 모습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약간의 경사나 도움이 있으면 뒤집기를 곧 할 것처럼 몸을 비틀어댄다. ㅋㅋㅋㅋㅋㅋㅋ목은 빨리 가누었으면…. 하다가도 사실 초보 엄마는 뒤집기가 아주 무섭다.라라스에서 우연히 한번 탈출했을 때도 심장이 덜컹했는데, 뒤집기 지옥이 열리면 얼마나 노심초사할지… 룩수스에서 직구했던 녀석들이 도착했다.콩제슬레드 바디슈트 2벌, 보넷 2개, 딸랑이랑 치발기, 성장카드와 실리실라스 타이즈까지.150유로 꽉 채워서 주문하고, 배송비를 5만원인가 7만원인가 냈다….원래는 2-3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시스템이 바뀌면서 개비싸졌다.할인하는 물건들 잔뜩 주문하는 거 아니면 직구가 별로 이득은 아니게 되어버렸으나 나는 그냥 샀다.사고 싶은 게 완전 많아서 장바구니 반절 덜어낸 거다….#룩수스베이비 #콩제슬레드 #실리실라스 #성장카드 유니콘 딸랑이를 보고 벌써 좋아하는 태평이 :)이 엄마가 배송비를 몇 만원이나 내면서 잘 샀구나 싶군.또 사줄게 아가.사실 저 성장 카드 사려고 손해인거 알면서도 직구 시도해본건데, 나름 만족스럽다. 미리미리 저런 감성적인 카드를 몰랐던 과거의 내가 후회되면 후회됐지.ㅋㅋㅋㅋ일상 생활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카드 올려놓고 사진 찍으려고 아예 거실에 빼놨다.week card 는 쓸모가 없어졌지만, 어떻게 옛날 사진에 합성이라도 해볼랑께….? 아기가 첫 머리를 잘랐을 때, 이유식을 했을 때아기자기하게 기록할 수 있는 카드들도 같이 있어서 나중에 태평이가 20살이 되었을 때 선물해 줄 생각이다. 애미야, 고마해라 하, 너무 귀엽잖아.저 딸랑이 살짝 안겨줬더니 뭔지도 모르고 꼭 껴안는 아가.잘 때도 얼른 눕혀놓고, 카드 올리고 사진 찍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봐도 주책이다 주책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리서 날아온 예쁘고 질 좋은 콩제 바디슈트!!노키모어에서 주문한 체리, 레몬 바디 슈트가 지금 진짜 딱!!! 이쁘게 맞는데~그 다음에 입히려고 살짝 크게 주문했다.밍크뮤 12개월 바디슈트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큰 정도?완전 여름 소재로 입히기 전에 예쁘게 잘 입힐 수 있을 것 같아서 애미 뿌듯. 실리실라스 타이즈는 1y-2y로 사이즈를 잘못 사서 내년 겨울에나 접어 입히게 생겼다.당근으로 내보내기에는 아깝고 잘 묵혀둬야겠다.그 때까지 와칸다 포에버. 그리고 오늘, 남동생이랑 남편이랑 급 영화를 봤다.원래 외할미를 좋아하는 태평이라 전혀 걱정 없이 맡겨놓고 칼같이 움직였는데.끝나자마자 전화해봤더니 애가 보채고 울고, 찡찡거리고 난리도 아니란다.마음이 쿵쾅 쿵쾅댔다.태평이가 가끔 예민하게 굴기는 해도 아예 안 달래지는 아기는 아닌데, 저녁 내내 악을 쓰면서 울었단다.저녁 시간인데 낯선 공간에 있고, 옆에서 강아지들은 짖어대니, 얼마나 불안했을까.엄마의 존재가 없다는 걸 아는 건지.가자마자 태평이를 안고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다독거리자 한번 삐죽하고는 귀신같이 그 뒤로 울지 않았다.엄마 아빠는 기가 막히다면서 어이없어하고 ㅋㅋㅋㅋ오죽하면 울 엄마가 유모차까지 집 안에다가 들여놓고 밀고 다녔더라.우리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태평이는 평안 그 자체.막수 시간이 지났는데도 보채지도 않고, 목욕까지 하고 옹알거리다가 배불리 먹고 눕혀주니 혼자 잠 들었음….ㅋㅋㅋ찾아보니 이 시기부터 엄마, 아빠의 존재를 알고 다른 공간, 다른 사람을 마주할 때 낯설어하기도 한단다.그놈의 개미맨이 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철없는 엄마 아빠를 이해하렴…나를 본인의 안전한 곳이라고 인지하는 이 작은 생명체를 보니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감정 상태가 되어서.이 새벽에 수유하고 또 이러고 있다.너란 아기, 소중해서 미치겠다.태평아, 잘자.좋은 꿈 꾸고 이따가 다시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