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황의조 영입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FC 서울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의조의 임대 영입을 알렸습니다. 임대 기간은 6개월. 황의조는 과거 성남에서 활약하며 K리그 대표 스트라이커로 발전하였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황의조를 인맥축구라고 비난했어도 성남 팬들은 굳건히 황의조를 지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크게 일조하면서 2019년 프랑스 보르도로 이적, 리그앙에서 2022시즌까지 활약하며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였습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 후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하였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재기를 위해 K리그 임대를 결심했습니다. 최근 황의조의 입지는 작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소속팀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국가대표에서도 과거의 모습을 찾지 못한 채 부진에 빠졌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전 스트라이커 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남겼죠. 그런 그에게 K리그 임대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어 문제도 그렇고 적응 기간도 빠르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곧장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 있어서도 황의조 영입은 꼭 필요한 포지션에 가장 잘 뛸 수 있는 자원을 데려오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득점이 43득점에 그치며 하마터면 강등당할 뻔한 위기를 맞이했던 바 있습니다. 주 득점원들이 나란히 부상과 부진에 빠졌고 나상호를 제외하면 득점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격진이 부실했습니다. 일류첸코 영입으로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지만, 여기에 황의조갸 들어온다면 그 위력은 더욱 배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성남 팬들은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황의조는 과거 K리그를 떠나면서 돌아온다면 반드시 성남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정도로 성남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인데, 팀 상황도 그렇고 2부 리그로 떨어진 지금 황의조를 품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황인범 임대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가 과거와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황의조를 품은 서울이 지난 시즌의 굴욕을 듣고 올라갈 수 있을지,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