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힘겨워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만큼은 강팀이었다.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목표로, 오늘 울버햄튼을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여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 경기 전 솔샤르 전 감독과 박지성 선수가 경기장을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경기 중계 중에는 퍼거슨 감독님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화면에 잡혀 반가운 얼굴들을 대거 볼 수 있었다. 맨유 라인업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울버햄튼 라인업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라파엘 바란이 선발명단에 복귀하고, 가르나초도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되었지만 마커스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맨유였다. 바란이 복귀했기에 루크 쇼는 본직인 레프트백으로 돌아갔다. 전반전 래시포드가 없음에도 훌륭한 전개와 울버햄튼의 잦은 실책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맨유. 요즘 맨유의 경기는 항상 이런 식이다. 찬스를 많이 만드는데, 결정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안토니는 경기 초반 거의 1:1 찬스를 놓쳤고, 루크 쇼가 완벽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붕 떴다. 결정력은 평소와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안토니는 활발하게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브페가 경합에서 이겨낸 후 빠른 전개로 안토니에게 넘겨줬고, 욕심내지 않고 마샬에게 건네준 후 빈 골대에 차넣어 선제골을 득점했다. 다행히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골을 넣을 수 있구나. 로페테기 감독의 울버햄튼은 이미 잔류를 확정짓고, 시즌 순위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후반전 파격적인 교체를 단행할 수 있었다. 황희찬 선수를 비롯해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해 밸런스를 깨더라도 만회골을 노렸던 울버햄튼. 황희찬의 침투가 데헤아가 재빨리 튀어나오면서 저지한 것을 제외한다면 그리 큰 위험은 없었다. 후반전에는 울버햄튼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댄 벤틀리’ 골키퍼의 선방쇼가 인상깊었다. 산초의 니어포스트를 향하는 슈팅을 역동작에 걸리지 않고 좋은 선방을 보여줬고, 카세미루의 중거리슛이 낙차 큰 커브를 그리며 바운드되는 어려운 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컨볼을 허용하지 않는 선방을 보여준. 맨유는 여러 찬스를 놓치다가 후반 막판 공격을 끊어내며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브페의 스루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복귀골을 신고했다. 근데 쓸데없이 옷은 왜 벗냐? 출처: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무난하게 울버햄튼을 잡아내며 승점 66점, 뉴캐슬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리버풀과 4점 차로 벌렸다. 본머스 원정이 남았고 첼시, 풀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여기서 2승만 따내면 끝. 충분히 가능하겠지? 다음 경기는 5월 20일 23:00 본머스 원정. 시즌 막판이 되니 일정이 널널하다. 가혹한 일정으로 이번 시즌 내내 체력적인 문제에 시달려야 했던 맨유에게는 꿀 같은 일정. 푹 쉬고서 챔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