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3R] 맨유 VS 브라이튼 간단리뷰 – 골 결정력의 부재를 해결해야…

아스톤 빌라를 꺾은 후 간만에 오랜 휴식을 가지고서 브라이튼 원정길에 오른다. 28라운드 순연 경기. 브라이튼도 유럽대항전 진출 티켓을 노리는 팀이고, 지난 FA컵 4강전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승리가 간절할 것이다. 맨유는 홈 성적에 비해 원정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기에, 오늘 경기에서 만회하면서 챔스권을 굳힐 수 있었으면. ​​ 맨유 라인업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 브라이튼 라인업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맨유는 에릭센 대신 프레드가 투입된 것 이외에는 예상대로 라인업을 꾸렸다. 브라이튼은 라이트백 자원들인 펠트만과 그로스가 출전 불가능하게 되면서 미드필더 자원인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급하게 라이트백으로 투입. 카이세도는 라이트백 자리에서도 축구를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본인이 괜히 차세대 슈퍼스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브라이튼 측이 훨씬 많았던, 지난 FA컵 경기와 비슷한 연출이 되었다. 하지만 맨유도 브페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로 브라이튼의 골문을 노렸다. 찬스 자체는 브라이튼이 더 많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우리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로 득점이 만들어지진 않았다. 래시포드가 폼이 좋았을 때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이제는 골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 ​지난 FA컵, 완비사카와의 대결에서 판정패한 일본의 슈퍼크랙 미토마 카오루는 오늘 경기에서는 저번 경기보다 더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완비사카가 1:1 대결에서는 여전히 잘 막아냈지만 미토마는 그에 굴하지 않고 빠른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낸 후 데헤아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맞이해 슛을 날렸지만, 데헤아가 안면으로 막아내는 투혼을 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 사진출처: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브라이튼은 후반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더욱 주도해나갔고, 교체 투입된 ‘솔리 마치’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 마칼리스테르의 원바운드 슈팅을 데헤아가 가까스로 쳐냈고, 의아한 판정에 이은 마지막 코너킥도 잘 걷어내면서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나 했으나… ​코너킥 상황에서 루크 쇼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 말았고, 마칼리스테르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승점 1점이 날아가버렸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 에릭센이 부재하자 3명의 미드필더들 모두 패스를 정교하게 하는 선수가 없었고 데헤아의 킥도 정교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소유권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무승부라면 만족할 상황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패배로 바뀌었다. 데헤아는 빌드업 관련해서 욕을 먹으면서도 오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벌어다줄 MOM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구만.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도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맨유의 다음 일정은 3일 뒤인 5월 8일 03:00 웨스트햄 원정이다. 남은 5경기 중 3경기가 홈이기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거라는 위기감은 아직 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기에 가급적이면 원정에서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으면 한다. 래시포드를 위시한 공격진들의 폼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