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9R] 맨유 VS 에버튼 간단리뷰 – 에버튼을 압도한 텐하흐 매직

브렌트포드전 이후 단 하루의 휴식일을 가지고 다시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상대는 에버튼. 전통의 강호이긴 하지만 올 시즌은 강등을 위협받는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기에 쉽게 잡아낼 수 있을 경기라 생각하고 경기를 봤다. 이번 경기를 잡는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다 봐도 무방할 것 같은 느낌. ​​ 맨유 라인업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 에버튼 라인업 (출처: 후스코어드닷컴) ​​​에버튼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중원의 핵인 ‘압둘라예 두쿠레’가 퇴장당하면서 상당한 전력 누수가 있다. 하지만 카세미루와 에릭센, 루크 쇼가 없는 맨유보다 더하겠는가? 지난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브페를 3선으로, 자비처를 살짝 올려 써서 재미를 본 텐하흐 감독은 오늘도 비슷한 포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약간 위험한 패스미스 장면을 연출해내는 등 살짝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본인이 왜 3선 미드필더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에버튼은 라인을 많이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텐하흐 감독은 이를 간파하고 브페를 중심으로 롱볼을 과감하게 때릴 것을 주문했다. 에버튼 수비라인의 느린 발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텐하흐 감독의 전술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고, 맨유는 전반에만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픽포드의 신들린 선방 때문에 래시포드, 안토니 등이 골 맛을 보는데 실패했지만 말이다… ​에버튼 수비진의 약점을 잘 파고들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던 맨유. 아이러니하게도 선제골 장면은 지공 상황에서 터졌다. 수비진이 모두 복귀해 페널티박스 안에 빽빽한 선수가 들어차있는 상황에서 래시포드와 맥토미니가 훌륭하게 소유권을 지켜냈고, 산초가 침투해들어가는 맥토미니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주었다. 맥토미니는 이걸로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골!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오늘도 맹활약하면서 카세미루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해주었다. ​ ​​전반을 완전히 압도한 맨유는 후반전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결국 에버튼 수비진의 미숙한 롱볼 처리가 또 하나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말이다. 리산드로가 래시포드를 향해 뿌려준 볼을 콜먼이 끊어내나 싶었지만 흘리면서 그대로 연결되었고, 래시포드가 교체 투입된 ‘에버튼 킬러’ 마샬에게 넘겨주면서 완벽한 추가골을 만들었다. 콜먼도 노쇠화가 많이 왔는지… 베인스-콜먼 라인은 정말 부러웠는데. ​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점을 하나만 더 꼽아보자면 코너킥 전술이 통하는 모습이 보였단 것이다. 그냥 올리다가 수비진에게 막혔던 코너킥들이 그동안 굉장히 많았는데, 오늘은 그냥 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코너킥 전술로 슈팅 마무리까지 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전반 초반 안토니가 골대샷을 때리고 완비사카가 슛을 빗맞혔을 때 안토니를 겨냥한 코너킥이 특히 인상적. ​복귀한 마샬의 득점 + 에릭센의 복귀 + 좋은 경기력.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지만… 래시포드가 부상당해버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오… 에릭센이랑 마샬, 카세미루가 돌아오니까 쇼랑 래시포드가 빠지다니… 텐하흐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 에이스가 낙마한다라… 출혈이 너무 큰 경기다. ​​아무튼 2연승으로 4위권을 굳건히 한 맨유의 다음 경기는 4월 14일 04:00에 킥오프하는 세비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경기이다.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서 4강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2020-21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의 패배도 되갚아주기를 기대한다. ​​​​​PS. 손흥민 선수 EPL 100골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