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이 되면 아이가 있는 가정마다 한 번씩 앓게 되는 고민이 있죠. ‘이 추운 날 애들 데리고 어딜 가지?’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밀양 트윈터널 어떠세요? 저와 함께 트윈터널 속으로 여행을 떠나요~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537-11(지번: 미전리 1026-4)에 있는 트윈터널은 2017년 6월에 오픈해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테마 공원이랍니다.차가운 바깥공기에 노출되었던 카메라가 터널 속으로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기온과 충돌하는 바람에 렌즈 앞에 김이 서린 것을 잊고 셔터를 눌렀더니 매달린 램프가 신비한 마법의 램프처럼 보이네요. 바깥공기의 유입이 없어서인지 따뜻한 터널 입구의 꼬마전구 장식은 늘 같은 모습으로 있어 이곳을 이미 다녀간 분들에게는 친근하게, 처음 찾은 분들에게는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동글 둥글 크고 작은 볼들이 천장에 매달린 모습 아래 보이는 터널의 모습에서 이곳이 예전에는 기차가 왕래하던 곳임을 유추할 수 있답니다.조선시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공표한 이후, 서구 자본주의 도입을 위해 생산을 늘리고 산업을 일으킨다는 뜻의 ‘식산흥업’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1902년 밀양에 경부선 철도가 놓였고, 1940년 부산항으로 물자 수송이 늘자 또 하나의 터널이 개통되었대요. 1940년 부산항으로 늘어난 물자 수송을 위해 만든 터널은 ‘달이 없는 곳’이라는 지명을 따라 ‘무월산 터널’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상행선인 2세대 터널이었어요.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1902년 개통되어 사용한 하행선인 1세대 터널과 2세대 상행선 모두 한날한시에 역할을 마감하게 되지요. 그러다가 2010년, 두 개의 터널을 하나로 연결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테마파크로 재탄생된 것이 트윈터널의 역사랍니다.터널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다 보니 수족관에 이르렀네요. ※주의※어린이수족관 계단 이용 시 아이들이 넘어질 수 있으니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어린이 손님이 많이 오는 곳인지라 주의를 요하는 안내문이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터널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 어린이를 대동한 어른들은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며 구경하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야, 야! 너 누군데 함부로 기웃거리냐?” 유유히 헤엄쳐가는 ‘엔젤 피쉬’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비늘 하나하나가 마치 장인이 한 땀 한 땀 붙인 장식처럼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 한참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착각도 자유라고 제 얼굴에 반했나? 여러 마리가 수족관 바닥 위에 늘어진 채 여유를 즐기는데 유독 이 아이만 거울처럼 비치는 자기 반영에 넋을 놓고 있길래 담아 보았습니다. ‘수많은 지느러미’라는 의미를 가진 폴립테루스의 특이한 비늘. 매우 단단하고 견고하기 때문에 포식자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네요. 수족관을 보고 상·하행선 끝부분 연결 통로를 사이에 두고 파란 조명으로 비춰주는 성을 지나 분홍 조명으로 꾸민 성 앞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봅니다. 여름에는 추울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엔 더울 정도로 따뜻한 트윈터널은 총 1000m의 길이로 상행선에 아쿠아빌리지, 피쉬 솔져, 아쿠아 캐슬, 차원의 길 그리고 하행선에 별빛마을, 드래곤 캐년, 페스티벌, 트윈 카페, 빅토리라는 9개의 테마로 꾸며져 있답니다. 트윈터널 안에 있는 카페가 예전에 왔을 때는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터널을 다니다 잠시 목이라도 축이면서 쉴 수 있는 여유를 안겨주는 곳입니다. 카페 위 천장에 매달린 우산이 돌아봤을 때에야 보이는 건 왜일까요?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지 않고 지나쳐서 그런지 제 민감한 후각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하네요. 터널 내 음식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가벼운 스낵이나 음료는 이 카페를 이용해야 되는데… 먹고 있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저로서는 시간과 줄다리기하듯 뒤를 돌아보며 사진으로만 이곳을 담았습니다. 터널 밖으로 나오자 좀 전 카페에서 맡았던 냄새가 아닌, 달달한 냄새가 제 코를 잡아당기는 것 같았어요. 달다리 달다리~ 이걸 또 어떻게 지나가나 하며 가까이 가니 달고나 체험 중인 꼬마 손님이 있더라고요. 달고나 체험 문의는 매표소 직원에게 하시면 된답니다. 남매로 보이는 두 어린이의 손에 쥐여진 작은 국자 안에는 설탕이 녹아 시럽 혹은 국처럼 흐물거리고 있더군요. 여동생이 좀 더 잘하는 것 같았어요. (오빠가 이 글을 안 봐야 할 텐데~) 여동생 국자 안에 마법의 가루 솔솔~ 뿌려주자 달고나 특유의 색감이 자리하며 설탕이 풍성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반면, 오빠 국자 안 설탕은 덩이져 있어 안내하는 직원이 도움을 주더라고요. 저도 옆에 쪼그리고 앉아 달고나 체험을 하고 싶었는데 나이 든 아줌마 혼자 하기엔 머쓱 거리는 게 있더구먼요. 아이들과 함께 놀러 오면 좋은 곳, 겨울 실내 놀이터이기도 한 트윈터널에서 제 여정은 여기까지입니다. ”인생은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 걷는 길” 트윈터널을 빠져나오는데 벽화에서 본 짧은 글이 마음을 강하게 문지르네요.겨울의 밤도 조금씩 짧아지는 게 느껴지는 요즘. 지나가 버리면 오지 않을 시간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걸음을 돌아보게 하는 이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오늘을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ㅡ 유의사항 ㅡ* 365일 터널 내부 온도 15~18도* 음식물 반입 불가* 반려동물 입장 금지* 사진/비디오 촬영 가능* 양도 가능ㅡ 예매공지 ㅡ* 주중(월-금)만 예매 가능* 주말(토-일) 및 공휴일 현장 구매* 당일 구매 후 사용 가능* 원활한 사용 위해 최소 1시간 전 구매* 구매내역 예약MY에서 확인 가능* 인원 변경 시 전체 취소 후 재구매 네이버 트윈터널예매 ◎2022 밀양시 SNS알리미 조윤희#밀양시공식블로그 #밀양시 #밀양실내놀이터 #밀양가볼만한곳 #언택트여행 #밀양사진찍기좋은곳 #삼랑진터널 #밀양트윈터널 #삼랑진트윈터널 #밀양명소 #아이들과함께 #가족나들이하기좋은곳 #겨울놀이터 #테마파크 #트윈터널역사 #9개테마 #트윈카페 #밀양알리미_조윤희 트윈터널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5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