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7/17)3일차 오후부터는 가래도 생겨 기분이 더 나빠졌다. 살기위해 약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밥을 찾게 된다. 그렇지만 밥 한 수저와 계란찜 반절 먹고 끝 ㅎㅎ… 코로나는 난데 왜 너가 지쳤니..? 코로나 걸린 후 가장 많이 먹은 날!! 닭죽이 날 살렸다. 14주 숙박비로 1000만원 (기숙사만 붙었어도..ㅂㄷㅂㄷ) 코로나 격리하며 아픈것도 아픈건데 영국에 집 구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정났다 싶으면 엎어지고 바뀌기 일쑤…아파 죽겠는데 영어로 이메일도 보내야하지 룸메랑 연락도 해야하지…하…사실 중간에 진심 너무 짜증나서 울었다 ㅋㅎㅋㅎㅋㅋㅋ 저 햄스터 임티 같은 상황이라 도저히 맘 편하게 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난 의지의 한국인…코로나 격리 끝나기 전에 집 문제를 해결한다고 다짐하고 실제로도 해결했다. 기특한 나 자신 5일차 (7월 18일)구청알바 연락이 없어서 다시 연락드렸는데 구청 담당자가 출근을 안 해서 일단 하루 더 쉬란다. (결국 일주일 안 나가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했다) 역시 열이 내리니 좋아졌다~ 여러분 코로나 걸리면 하얀 음식이 최곱니다. ex.닭죽,설렁탕… 파랑 고기는 건져내고 국물만 먹었지만 염분도 적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나마 먹을만했다. 이 뒤로는 지쳤는지 기록이 별로 없다. 그냥 하루가 밥-약-잠 무한 반복이다. 7일차 (7/20) 공식 격리일은 19일까지였지만 어처피 침대에만 있어서 하루 더 격리되었다. 언니가 먹고 싶은거 있냐길래 요즘 알고리즘에 자꾸 뜨는 탕후루를 부탁했다. 마침 집 주변에 새로 생겼기도 하고 시럽으로 된 약을 먹으면 뒷맛이 기분 나쁘기 때문에 한입만에 입을 정화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8일차 ( 7/21)8일차쯤 되어야 그나마 살만해진다. 심심해서 슬금슬금 거실로 나와 기웃거렸다. 내가 나오니 큰언니는 날 도망다녔다. 마스크도 쓰고 밥도 방에서 먹던데 격리 대상자가 바뀐 기분.. 엄마가 갈치조림이 너무 잘 되었다며 먹으라는데 가시 바를 힘도 없다고 안 먹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발라줌 ㅎㅋ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 다 큰 딸 가시까지발라준다고 어찌나 뭐라 하시던지…(내가 해달라고 안 했..는데..) 엄마 사랑해..갈치조림도 JMT였다 ㅎㅎ 10일차 (7/23) 드디어 세상 밖으로..!! 코로나에 걸렸던 할머니랑 나를 위해 맛있는걸 먹어야한다며 간 맛집 맛있었는데 확실히 그 동안 적게 먹어서 먹는 양이 줄었다. 근데 살은 왜 별로 안 빠진 것 같지..? ㅎ… 근데 이 날 괜히 나왔다가 교통사고까진 아니지만 차사고가 나서 어이가 없었다. 비도 오는데 그냥 집에 누워나 있을걸. 역시 난 집이 좋아 별거 없는 격리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