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장마기간 오늘부터 장마 시작한 거 맞지요? 간밤에 비가 얼마나 퍼부었는지… 눈 뜨자마자 새복부터 밖에 나가 보았습니다.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리고 있는지를 수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수국은 다 주무시고 계십니다. 농작물들에게는 당장 목마름의 해결에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오래 지속된다면 농작물도 금세 힘들어집니다. 농작물은 적절한 물과 햇빛과 바람이 필요하니까요~ 장마가 지나고 나면 세상에 풀들은 다 쫓아 올라옵니다. 목이 말라죽어가던 잡초도 다시 살아나고 물이 없어 발아를 못하던 씨앗들도 살아납니다. 풀들이 살아나는 게 가장 골치 아픈 일입니다. 올해 장마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예보가 되고 있습니다. 한 달 내내 비가 오는 건 아니고요. 갔다 왔다 한다고 하네요. 당장 내일 오후에도 비는 없는 걸로 나옵니다. 이번 비의 양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저는 비가 많이 오면 겁이 납니다. 어릴 적에 비가 많이 와서 자는 밤에 국민학교로 대피하고 난 후로는 겁이 자꾸 나더라고요. 학교도 다니기 전에 유치원생일때 집 마루까지 잠겨서 대피한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랑 같이 자다가 대피를 해서 제 추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그렇게 많은 비를 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은 워낙 피해가 가지 않게 대비를 잘해 주니까 그런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옛날은 정말 옛날이 맞나 봅니다. 나날이 좋아지고 살기 편해지는 우리나라 참 멋집니다. 요새는 비가 많이 내리면 사이렌도 울립니다. 수승대 관광지에서 캠핑이나 야영을 하는 분들은 어서 대피를 하란 말입니다. 저희는 시끄럽지만 참아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오고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캠핑장에 가보면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겁도 없나 봅니다. 저는 겁쟁이라서 바로 튀어나올 건데… 물이 불어나는 건 순식간이잖아요~ 산불도 나면 우리가 절대 막을 수 없듯이 물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이 무섭습니다. 우리가 쉽게 바로 옆에서 접할 수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비는 제가 좋아하는 꽃들에게는 생명 같은 비인데… 아마 오후만 되어도 이놈에 비 언제 그치나? 할 것 같습니다. 출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귀찮은 비겠고요. 장마 무사히 잘 지나가길~ 우리 포도 무사하길~ 저는 하우스 안에 잡초나 뽑으러 가야겠습니다. 비 오는 날에 시원하니 최고니까요~ 아직 덜 익어서 못 따 먹은 블루베리도 제 입속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 좀 적당히 와주렴~ #2023장마기간 #2023장마 #장마기간 #장마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