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장마도 어김없이 찾아오네요, 이번 장마 시작은 6월 25일 제주도입니다. (우리나라 장마 시작은 늘 제주도임) 장마기간제주도 : 6/25 ~ 7/21남부 : 6/26 ~ 7/22 중부 : 6/28 ~ 7/29 장마평년값 사실 장마는 대중이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시작점을 기준으로 평년값을 적용해 장마기간을 추정하는데, 2011년 ~ 22년 평년값 기준 제주는 6/19일에 시작됐고, 서울이 포함된 중부지방은 25일에 시작됐습니다.하지만 2023년 장마의 경우 제주 시작 시기가 6월 25일로 평년보다 5~6일 가량 늦게 시작했죠.물론 늦게 시작한 만큼 장마도 늦게 끝납니다. 보통 장마는 한달여 정도 지속되니까요! 장마전선 위성사진및 장마 설명 장마의 기간이 대중없는 건 그 해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세력에 따라 전선이 어디에 얼마나 형성되는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장마가 가장 길었던 때는 2020년으로 비만 무려 28.5일간 쏟아졌고, 마른 장마라 불렸던 2014년에는 고작 9.9일만 비가 왔습니다. 참고로 강수일수와 장마일수는 다릅니다. 평년기준 장마기간은 약 31일정도 되는데, 그 중 실제 비가 쏟아지는 강수일수는 17~18일정도 됩니다. 즉, 장마기간 동안 우중충하면서 이틀에 한번꼴로는 비가 쏟아지는 셈이죠 년도별 강수량 차이 (강수량 – 파란막대) 그래서 강수량도 차이가 년도마다 큽니다. 20년도에는 무려 700mm를 뿌렸고, 14년에는 고작 150mm 가량을 뿌렸으니까요참고로 우리나라 1년 평균 강수량이 1300~1500mm 가량되는데, 20년에는 무려 절반가까이가 한달만에 내린 셈입니다. 뭐 20년도가 특이했던거고, 그정도는 아니지만 7월~9월사이 전체 강수량의 1/3은 이때 쏟아집니다. 2023년 장마 또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 350~400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테마”장마” 관련 기업은…? 뭐니뭐니해도 장마 관련주를 꼽으라면 폐기물 관련 기업을 꼽습니다. 장마 직후 뜨는 병충해 관련기업(남해화학)도 있고, 폐차에 따른 중고차 관련기업 (케이카)있지만,뭐니뭐니해도 폐기물이 장마 대장이죠! 폐기물 가격은 매년 상승 폐기물 처리 수수료 추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폐기물 처리 수수료는 매년 오릅니다.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분을 초과해서 오르는데, 그 이유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처리비용 증가 때문 입니다. (요즘은 매립지 구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마가 몰아치고 나면,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폐기물 처리업계에는 호황이죠.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반 생활쓰레기가 아닙니다. 좀 된 자료긴 하지만, 추세는 변화없으니 참고하실 순 있는데, 국내 폐기물 시장의 80~90%는 건설 및 사업장 배출 폐기물이고 생활폐기물은 12%가 채 안됩니다. 증가하는 폐기물도 건설,사업장이구요 그리고 폭우가 쏟아지고 나면, 폐차 시장이 커집니다. 2020년이 특히 그랬죠. 그래서 폭우 관련주로 폐차관련 기업을 꼽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폐기물 중 자동차 폐기물 & 건설폐기물 처리 1위기업이 바로 “인선이엔티”입니다.인선이엔티는 에일린의 뜰 아파트로 유명한 아이에스동서의 종속회사로 건설폐기물 처리와 폐자동차 재활용 (100% 자회사인 인선모터스)을 핵심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단 장마 뿐만 아니라재건축&재개발 완화 호재 정비사업 (재건축/재개발) = 폐기물 대란 박원순의 서울에서 오세훈의 서울로 바뀌면서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 허들도 낮추고, 재개발 구역도 재지정 되면서 정비사업이 진행중입니다.여기에 1기신도시 특별법까지 발의됐고, 본격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면 필연적으로 건설 자재 폐기물이 크게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이나 1기 신도시의 경우 택지가 더이상 없으므로 아파트를 지어 공급을 늘리려면 부시고 다시 짓는 정비사업이 필연적입니다.정비사업의 시작이 이주 및 철거입니다. 인선이엔티 주가는 향후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다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구요. 장마는 반복된 테마이므로단순 장마만 보고 접근해서는 안됨 주지의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장마라는 테마는 매년 반복되는 테마입니다.즉, 장마 관련 기업에 이미 장마철 매출 증가분이 가격으로 선반영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인선이엔티의 주가 또한 마찬가지고 이 가격에는 2023년 장마기간의 매출 증가분도 포함 된거죠. 인선이엔티 주가만 보더라도 21년 장마철에는 하락했고, 22년 장마철에는 상승했습니다.단순 장마기간이라는 테마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 사이 기업의 실적이나 다른 모멘텀에 의해 움직이는 거죠.오히려 인선이엔티의 경우 장마 보다는 향후 1기신도시 특별법으로 본격적인 철거가 이뤄지거나, 건설경기가 완화되면 재지정된 정비구역들의 사업이 본격화 되는 시점의 건설폐기물 시장의 확산이 포인트로 보여집니다. 23년 1분기 인선이엔티 분기보고서 (출처 : DART) 실제 인선이엔티의 1분기 기준 매출 585억원 중 52%에 해당하는 307억이 건설폐기물에서 나옵니다. 건설폐기물 분야 국내 1위 기업이기도 하구요. 최근 1년 주가 인선이엔티의 경우 최근 1년간 주가가 무려 40%넘게 빠졌습니다. 거의 반등없이 내리 하락세죠. 코스피가 최근 반등하는 것과는 대조됩니다. 다른 폐기물 기업과 주가 비교 그런데 코엔텍이나 와이엔텍과 같은 다른 폐기물 기업도 인선이엔티와 큰 흐름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3기업 모두 22년 7~8월 고점을 찍고 내리 하향세죠.즉, 개별 기업의 이슈보다는 폐기물 처리 기업의 시황 자체가 안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선이엔티 재무 22년 매출과 이익은 21년 대비 역신장했으나, 23년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22년 기준 332억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13%가 넘습니다. (고물상이 돈 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듯^^:;;)어김없이 2023년에도 지리한 장마가 이어지고, 장마기간 동안 발생하는 폐차로 이익이 늘어날겁니다.하지만 장마로 인한 폭우는 이미 반영된 재료이므로 인선이엔티의 진짜 전망은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아닐까 오세훈 시장이 정비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각종 허들을 제거하고 정비구역을 늘리고 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건설자재 폭등 및 주택경기 침체로 엇박자가 나고 있는데,만약 경기가 풀리고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이 시작된다면, 그땐 인선이엔티의 주가도 재평가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23년 장마에도 비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시길 바라며, 투자에 있어서도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