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14회 리뷰 : 승희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을 뿐…./ 15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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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바지로 향해 달려가는 <닥터 차정숙>! 초중반의 호평과는 다르게 후반부에는 극의 전개가 지루하고 뻔한 전개로 이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 저도 13화를 보면서는 정숙(엄정화)이 이혼을 결심했으면서도 덕례(김미경)를 이유로 들어 또 멈칫 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14화에서는 승희(명세빈)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승희도 정숙과 같이 자식이 가장 우선시 되는 엄마이고, 자신의 아픔을 이해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외로운 존재였음을 보여주면서 다시 몰입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덕례를 위해 마련된 가족식사 자리에서 의도치 않게 인호(김병철)의 외도 사실이 폭로되며 덕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그 와중에도 인호는 같은 식당에 들어서던 승희와 은서(소아린)를 발견하곤 화분 뒤로 몸을 움직여 승희에게 돌아가 줄 것을 부탁하죠. 그리고 덕례의 부름을 받은 인호는 사죄하면서도 정숙과 이혼할 수 없다며 되려 덕례에게 정숙과의 이혼을 말려 달라고 하는 뻔뻔한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덕례는 둘 사이의 일은 둘이 알아서 하라며 이 일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덕례는 인호의 불륜 상대가 승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병원에서 곧장 퇴원하겠다고 합니다. 정숙은 검사 결과라도 받아보고 퇴원하자고 말리지만, 화가 난 덕례는 정순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정숙은 다른 병원으로 가면 자신이 옆에서 지켜볼 수 없지 않냐고, 엄마의 곁에 있어 주고 싶은 진심을 토로하면서 덕례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덕례의 건강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던 것이죠. 게다가 뚜렷한 병명을 찾을 수 없어 담당의였던 승희마저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미국에서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를 봤던 기억을 떠올려 당시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덕례가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한편 덕례의 일로 야근을 하던 중 정숙의 딸 이랑(이서연)이 자신을 찾아옵니다.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이랑을 보며 돌아가달라고 말을 꺼내려던 찰나 이랑이 어렵사리 대화를 시작합니다. 자신과의 싸움 도중 팔을 다쳐 올해 미대 입시를 포기하게 된 은서에게 사과의 맘을 전하며 승희에겐 아빠와 헤어질 것을 부탁하죠. 그리고 은서를 통해 인호에겐 정숙이 아닌 승희가 먼저였음을 듣게 되었고, 그에 대한 죄송함으로 자신 또한 은서처럼 올해 미대입시를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정숙이 찾아와 헤어지라고 말했을 땐 팔짱을 끼고 꼿꼿한 태도를 보였던 승희가 오늘은 이랑의 말을 들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어른들의 잘못인데, 어린 이랑이 부모의 잘못을 떠안아 책임을 지려하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딸 은서의 아픔도 함께 느낄 수 있었겠죠. 그래서 승희는 덕례를 살려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정숙에게 이랑이 자신을 찾아와 한 말들을 전하며 우리가 아이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고, 이랑에게 원하는 대학에 가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합니다. ​ 이 말을 들은 정숙은 이 일의 모든 원흉인 인호에게 찾아가 먼저 작성한 합의 이혼 서류를 건네며 빠른 시일 내 이혼해 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호의 뻔뻔함은 여전했죠. 자신은 이혼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정 이혼이 하고 싶으면 소송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 재산을 다 쏟아부어서라도 이 이혼은 막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렇게 자신 밖에 모르는 인호와 달리 정민(송지호)도 이랑처럼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 유지선의 사망과 아버지의 일이 함께 겹치면서 정민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며 군대에 가기로 결심하고, 소라(조아람)에게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정민은 본심을 감췄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라는 자신이 다른 남자 만나도 괜찮겠냐고 되물으며 그게 싫으면 자신에게 확실하게 기다려달라고 말하라고 소리칩니다. ​ 그말에 정민이 “딱 기다려.”라고 말하는데, 소라는 정민이 진심을 표현한 것에 대해 기뻐하며 꼭 안아줍니다. 그리고 이로서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비밀 연애를 공개연애로 전환하죠. 그리고 로이킴(민우혁)에게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가족을 찾았다는 전화였죠. ​ 혼자서 가기엔 떨리는 마음에 정숙에게 함께 가달라고 부탁을 하고, 용기를 내어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그런데, 로이의 가족들 태도가 어딘가 이상합니다. 보통 어쩔 수 없이 헤어진 가족이면 보자마자 껴안고 눈물을 흘릴텐데, 아버지도, 누나도, 형도…모두 떨떠름하고 꼿꼿한 태도로 앉아 로이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냅니다. ​ 그리고 들려온 최악의 말들…로이가 보고 싶어했던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고, 자신들이 로이를 찾은 건 로이의 아버지…(아니 로이에겐 아버지라고 말해주기가 미안하네요…)자신들의 아버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로이가 골수이식을 해주길 바래 찾았다는 것이었습니다. ​ 와~~사람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나요! 아니 부탁을 하러 왔으면 사죄하며 고개 숙이기라도 하던가, 뭐가 이렇게 당당한가요? ​ 이 장면을 두고 사람들은 “굳이 없어도 될 장면이었다”, “입양된 사람이 보면 상처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저는 방송을 보면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댓글을 보며 어느 정도 공감이 가더라구요.​ 또 지금 전개가 안 좋은 이야기들로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굳이 로이까지 관련된 내용이나 인물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표현했어야 하나 싶었어요. ​ 만약 15회에서 예고된 정숙의 간이식과 아버지라는 사람의 골수 이식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이야기가 또 나온다면 모를까…단순 에피소드로만 만들어진 장면이라면 아쉽긴 하더라구요. 덕례는 승희 덕분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을 하고, 승희를 만나 편지를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편지 안에는 덕례의 진심이 담겨있었죠. 인호와의 불륜 사실을 알기 전까진 승희에게 감사한 마음과 딸 같은 마음이 함께 공존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승희가 엄마로서 떳떳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꾸짖는 말이 아닌 따뜻하게 전하는 위로와 조언의 말들이 써 있었습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인호와의 불륜을 이어간 승희를 마냥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 이랑의 말처럼 인호에겐 승희가 먼저였고, 인호와의 관계에서 태어난 은서에게도 아빠의 자리를 채워주고 싶었죠. 그래서 정숙 앞에서도 늘 당당할 수 있었던 건데, 이랑과 은서의 상처를 보며, 그리고 덕례의 진심을 들으며 승희는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은서 역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기에 이번 일로 승희는 미국으로 갈 결심을 굳히지 않을까 싶어요. ​ 그리고 능력 있지, 예쁘지, 돈 많지…승희가 뭐가 아쉬워서 인호에게 매달립니까! 과거 상처로 인해 사랑보단 집착이 된거고, 은서 때문인 마음이 더 컸던 거지…승희에 대한 사랑도, 배려도 없는 인호 따위 버리세요! 상처 받은 로이킴을 위로하고 돌아온 정숙…그런데 화장실에서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며 객혈을 합니다. 어제 회차에서 로이킴이 간이식 후 정기검진 날짜가 지났다고 빨리 진료 받으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복선이었던 거죠? ​ 다음주 예고에서 정숙이 간이식을 다시 받아야 할 상황이 그려지며, 로이킴과 서인호가 서로 간이식을 해주겠다고 다투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정숙이 끝까지 지켜내고자 했던 레지던트 자리까지 포기하려는 모습도 등장했죠. ​ 이제 2회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정숙의 간이식 수술로 또 한 회를 보내면 마지막회엔 정숙이 해피엔딩을 그리며 끝나는 건가요?​ <닥터 차정숙>이 사랑을 받았던 건 정숙의 당당함과 그러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들 때문이었는데, 갈수록 너무 뻔한 전개로 흐르며…결국 우리나라 드라마가 늘 보여주는 고질적 결말로 가는 것 같아서 결말이 기대되기 보다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아요. ​ 제가 생각한 전개 말고, 정숙이 초반의 당당함을 찾으며, 시원하고 통쾌한 결말을 그려주길 기대해 봅니다. #닥터차정숙 #닥터차정숙14회 #닥터차정숙14화리뷰 #닥터차정숙15회예고 #닥터차정숙간이식 #닥터차정숙로이킴가족 #닥터차정숙정민군대 #닥터차정숙조아람 #닥터차정숙송지호 #닥터차정숙엄정화 #닥터차정숙덕례병명 #닥터차정숙최승희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