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어스 #시나리오 #8편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엑시티: 그래 주실래요? 카드는 여기 있고, 사 오셔야 하는 재료는 여기 적혀있어요. 원래는 제가 가려고 했는데 지금 제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이따가 직원이 카드 어쩌고 저쩌고 할 텐데, 그때 이 카드 직원한테 줬다가 다시 받아 오시면 돼요. 사인해달라고 하면 밑에 있는 판에 펜으로 아무렇게나 그으면 되고요.이그니스: 네, 그러면 어더로 가서 사야하나요?엑시티: 저기 길 따라서 계속 가시다 보면 마트라고 적혀있는 건물이 나와요. 그 건물이 나올 때까지 가시면 돼요.이그니스: 아, 네 알겠습니다~아우렐리: 가자. (자기 코트와 이그니스의 야상 점퍼를 꺼낸다.)이그니스: (점퍼를 받아든다.) 갑시다~이그니스&아우렐리: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내린다.)이그니스: 괜찮아?아우렐리: 아무것도 아니야. 다 괜찮아.이그니스: 나한테까지 못한 이야기가 이거구나.아우렐리: 그래, 피를 무서워 하는 거. 우습잖아.이그니스: 하나도 우습지 않아. 말해주지 그랬어. 그때 그랬던거 그거 때문이었구나.아우렐리: 언제?이그니스: 한 3년 전 쯤에?(회상씬)이그니스: (테라의 창을 방패로 막아낸다.) (테라 방향으로 발화검을 휘두른다.)테라: (허리를 숙여 이그니스의 칼을 가볍게 피한다) (뒤 걸음질로 달려 이그니스에게 창을 던진다.)이그니스: (창을 피했지만 뺨을 스쳐서 약간 피가 흐른다.) 야이씨, 미쳤냐?테라: (당황해서 달려온다.) 야, 괜찮아?이그니스: 아니 뭐 많이 다친 건 아닌데 개따가워. (웃는다.)테라: 야 치료하러 가자.이그니스&테라: (훈련장을 나와 언덕을 걸어간다.)아우렐리: (책을 잔뜩 들고 지나가다가 테라와 부딪치며 넘어진다.) 아니, 미친.테라: (같이 부딪쳤지만 넘어지지 않았다.) 뭐야.아우렐리: (일어나다가 이그니스의 뺨에 묻은 피를 보고 다시 주저앉는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이그니스: 야, 괜찮아? 아니 뭐 얼머나 운동 부족이면 그렇게 못 일어나냐. (뺨에 묻은 피를 닦는다.)아우렐리: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다.) 아니 갑자기 다리가 아파가지고.이그니스: 이따가 너도 대련할래?아우렐리: 그래서 다쳤나봐?이그니스: 그렇지 뭐.(회상끝)이그니스: 야 너 그때 되게 무서웠겠다.아우렐리: 그 뒤로도 많았어. 어릴 때 다치는 게 뭐 한 두 번이냐.이그니스: 미안하다.아우렐리: 네가 왜 미안해. 그나저나 오늘 너한테 들키는 게 되게 많다? 나 한 3개월 정도 이제 괜찮은 척 하고 있었는데.이그니스: 그런다고 모를까. 너 되게 자주 일어나잖아. 요새 더 심해진 것 같던데.아우렐리: 그걸 안다는 건 너도 일어났다는 얘기네.이그니스: 예리하네, 반은 맞고 반은 아니야. 못 잔 거야.아우렐리: 새벽 1시 까지?이그니스: 잠깐 자긴 했어. 다시 3시에 깨서 그렇지.아우렐리: 너 수호자 님 딸 맞구나.이그니스: 그러게 안 좋은 것만 닮아가지고. 성질 이런 것도 아빠야.아우렐리: 뭘 네 성질이 어때서.이그니스: 좋은 얘기해주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성질 나쁘다고 해라.아우렐리: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나쁘지는 않아.이그니스: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아우렐리: 네가 뭐 엄청 나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너 좋은 사람이야.이그니스: 아깐 좋다고는 못한다며.아우렐리: 적어도 나랑, 플러랑, 테라한테는 좋은 사람이지. 다른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좀 차갑지만 뭐,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친절하면 그건 호구지.이그니스: 그런가?아우렐리: 물론 너희 엄마가 네가 그렇게 차가운 거 싫어하셨지만.이그니스: 갑자기 그 얘기를 하니까 할 말이 없네. 그래도 이게 내 기질인데 뭐 어쩌겠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아우렐리: 그래도 넌 살아 계시잖아.이그니스: 그렇지, 다만 여기 있을 뿐이지. 인간 세계로 갔지.아우렐리: 그래. 그때는 이렇게 목걸이를 다 놓지 않아도 갈 수 있었을 거야 아마.이그니스: 그랬나 봐, 그랬으니까 갈 수 있었겠지. 만날 일이 있을까? 이 넓은 세계에서?아우렐리: 있었으면 좋겠네. 그러면 넌 행복할까?이그니스: 행복할 것 같아. 그 때는 인간세계로 가면 죽는다는 소문이 돌아서, 엄마도 죽은 줄 알았는데 이젠 내가 직접 왔잖아. 원망하는 마음은 없었어. 나도 가고 싶었거든.아우렐리 그래, 네가 했던 얘기도 그냥 이제 죽었을 테니까 다신 못 볼 거라는 그런 얘기였던 것 같아.이그니스: 근데 살아있더라도 못 볼 것 같아. 보고 싶긴 하네.아우렐리: 찾으려고 해봐. 시간은 충분하니까.이그니스: 뭘 어떡해 찾아, 그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도 아닐 텐데. 이 넓은 세계 어디에 있을 줄 알고 찾아. 이젠 우리가 이끌어야 하니까,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아우렐리: 내 계획처럼 넌 이거구나.이그니스: 맞아, 그래. 요즘 더 한 것 같아. 여기 오기로 한 날부터 잠이 안 오더라. 그날 생각 때문에. 소문일 뿐이었지만 진짜 죽을 수도 있는 거고. 중간에 걸려도 죽을 수 있는 거니까.아우렐리: 우리 앞에 일부러 그렇게 크게 웃고 테라의 작은 드립 하나까지 받아주면서 지나치게 차가워진 거 감추지 않아도 돼.이그니스: 알고 있었어?아우렐리: 내가 자주 일어난 만큼 네가 잠 못 자서 중간에 나온 거 알아. 너 혼자서 훈련하러 갔잖아.이그니스: 훈련하러 간 거 말 안 해서 미안해.아우렐리: 미안해할 필요 없어. 넌 뭔가 혼란스럽고, 네가 이상하다 싶으면 꼭 훈련하러 갔으니까, 알고 있었어.이그니스: 넌 너무 잘 알아. 다른 애들이 모르는 새벽의 나까지 알고 있으면 어떡해?아우렐리: 나도 다른 애들보다 날 더 많이 알잖아. 쌤쌤이야.이그니스: 엄마는 늘 뭔가 배울 것을 찾았어. 그러다가 결국 엘프 세계에서 배우고 싶은 건 다 배워버렸고, 엄마는 인간세계에서 배울 것을 찾아서 다 배우고 오겠다고 편지를 남기고 갔었지. 인간세계는 언어가 다양하니까 배우고 싶은 언어는 다 배우고 있겠다. 나머지는 웬만하면 비슷한 거 같던데. 엘프는 2000년 정도 사니까, 언젠가 다 배우고 돌아오겠지. 엄마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500년 정도 살았고, 그동안 배울 건 다 배웠겠지. 앞으로 한 500년 기다리면 올까?아우렐리: 얼마나 똑똑하신 분인데, 300년 만 기다려도 오겠다.이그니스: 14년 사는 것도 힘들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지?아우렐리: 그 때 되면 나이가 얼마나 많은데. 야 너무 살기 쉬워서 지루하겠다.이그니스: 그런가.아우렐리: 그렇겠지.이그니스: 야, 저거 마트 맞지?아우렐리: 그런 것 같은데?이그니스: 가자가자~아우렐리: 천천히 가, 농땡이 좀 피다 가자.이그니스: 좋지~아우렐리: 가자.루스: 다음 화까지는 이그니스와 아우렐리 비중이 많을 예정이에요. 이그니스와 아우렐리를 먼저 다루고 다른 친구들의 우정도 많이 다룰 예정이에요. 그럼 다음화까지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