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라자암팟 리브어보드 여행 –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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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까지 근무였지만 회사의 배려로 수요일까지만 출근하게 되었다.​이미 발리행 티켓은 4/1일로 끊어놔서 3/30일부터 코모도 섬을 갔다가 발리를 갈려 했는데 거기 특성상 2박 3일을 혼자 가야 해서 그냥 포기했다. ​다른 나라를 잠시 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이제 인도네시아는 마지막이니만큼 인도네시아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냥 발리로…​​최근에 자료 정리를 하다가 2022년 작년에 라자암팟(Raja ampat)을 간 사진을 보았다. 원래 내 폰에 엄청 사진이 많았는데 침수를 당하는 바람에 사진들을 싹 다 날렸다.​4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찍었던 모든 사진들을 한순간에 날렸다. 그래도 어쩌겠나 내 잘못인데… 이제 백업 엄청 철저하게 하고 있다.​​​다행히도 같이 간 동료가 일부 사진들을 백업해 줘서 오늘 정리를 좀 하고 있다.​아마 인도네시아에 사는 사람들은 라자암팟이라고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텐데 the last paradise, 최후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이다.​내가 인도네시아에 4년 거주하면서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 라자 암팟을 갔다 온 것이다.​ 인도네시아 10만 루피아 뒷면의 라자암팟 피아네모 섬 모습 ​ 피아네모 섬에서 ​​인도네시아 영토로 되어있는 서 파푸아 소롱(Sorong) 도시 옆 바다에 위치한 곳으로 우리나라 만 원짜리 지폐랑 같은 10만 루피아 지폐 뒷면에 배경사진으로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또한 매년 전 세계 스쿠버 다이빙 최고의 스팟으로 불리는 곳으로 전 세계 산호의 75%를 라자암팟에서 볼 수 있고 1,508 종류의 어류, 537 종류의 산호, 699 종류의 연체 동물류 등 다양한 생물이 생존하고 있다.​​라자암팟을 방문하려면 거의 필수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해야 하는데 섬에서 머무르며 다이빙을 하는 경우가 있고 나처럼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리브어보드’ 투어가 있다.​​​ 라자 암팟 리브어보드 투어 조건 ​​나는 리브어보드로 라자암팟을 방문했는데 2022년 2월에는 코로나로 외국인 입국이 막힌 상황이라 아주 저렴하게 총비용 24JT로 예약을 했었다. (한화 200만 원 정도)​지금은 똑같이 6박 7일에 저 배를 타고 다이빙 18번을 하려면 US 달러로 $3500~4000불의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RAJA MANTA 배 ​ RAJA MANTA 배 ​ 다이빙 브리핑 중 ​ 이름을 까먹은 우리 마스터 가이드 다이버님 ​ 다이빙 브리핑 직전 ​​​이 라자 암팟을 방문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도 라이센스를 2개나 땄다. (오픈워터, 어드밴스)​조류가 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바짝 긴장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뭐 오픈워터도 충분히 하겠더만…​아 근데 한 번은 버디가 조류에 휩쓸려서 바다 한가운데로 떠밀려가서 위험하긴 했었네ㅋㅋ다행히 하강 조류는 아니였어서 휴~​근데 리브어보드 일행 중 오픈워터도 많았기 때문에 솔직히 오픈워터 라이센스들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음.​​​ 배 위에서 바라본 라자 암팟 전경 ​ 친해진 인도네시아 친구들. 어려 보여도 치과의사, BCA 은행 변호사다. ​ 저녁에 열린 배 위에서 바비큐 파티 ​​​같이 리브어보드 투어를 한 95%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인들이었고 배 소유주인 사람을 포함하여 3명이 중국인 나머지 1명은 서양인 스쿠버 마스터 가이드였다.​확실히 로컬 비용치고 비싼 비용이라 갓물주부터 치과의사, 의사, 사업가 등 어마 무시한 인도네시아 사람들뿐이었다.​특히 우리랑 같은 조였던 아저씨 아주머니 부부는 인도네시아 가스&오일 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아이패드로 영어 원서를 읽고 라자암팟에는 50번 이상 왔단다. ㄷㄷㄷㄷㄷ​참고로 배가 출항하면 핸드폰 데이터가 먹통이 되기 때문에 미리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받아 가자.​​​ ​​​7박 8일 동안 하루에 거의 다이빙 3번 4번을 하면서 상어를 비롯하여 다양한 물고기들을 봤다. 진짜 최고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특히 상어는 내 쪽으로 다가오길래 순간 움찔했는데 그냥 가더라. 짜릿한 경험이었다.​만타가오리는 꼭 보고 싶었는데 정말 극적으로 마지막 날 마지막 다이빙 스팟에서 보게 되었다. 입이 딱 벌어지더라.​최고 수심은 저 상어를 볼 때 36m까지 내려가봤다.​​​ ​​​배를 타고 다이빙만 하는 건 아니었고 중간중간 섬에 내려서 아기 상어들한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했고​러브 라군(Love lagoon)이라는 산에 하이킹도 하였다. 진짜 view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는데 인생에서 두 번 다시는 못 겪을 최고의 경관이었다.​나중에는 저 하트표 바다 가운데서 수영도 했는데 슬리퍼를 잃어버렸다.​​​ ​​​7박 8일 동안 리브어보드 배를 타고 소롱항에 내린 뒤 우리는 따로 2박 3일 랜드 투어를 떠났다. 이때는 배로 가지 못했던 대표 관광지들을 보트 타고 다니며 여행했는데,​피아네모 섬, 칼리 비루(파란 강), 아르보렉 마을을 다니고 Kri 섬에서 하숙을 했다. 에어컨이 없었지만 더울 때마다 바로 앞에 바다로 뛰어들어 샤워 아닌 샤워를 하며 버텼다.​나중에 등이 빨갛게 익어서 엄청 고생했다.​​​아무튼 라자암팟을 갔다 온 뒤 나는 스쿠버 다이빙 은퇴를 했다. 은퇴한 이유는 내가 스쿠버 다이빙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제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가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이다.​기회만 되면 또 한 번 가고 싶긴 한데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