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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23 오버워치 리그 일정표다. 하지만 우리 리그 곧 망할 거 같다.우선 현재 팀의 변동에 대해 말해보자면 동부팀이 얼마 없는 이 상황에서 엘에이 발리언트마저 다시 서부로 돌아섰다. 파리 이터널은 연고지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로 옮기며 이름이 베이거스 이터널로 바뀌었고 필라델피아 퓨전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며 팀 이름을 서울 인퍼널로 변경했다.이번 오버워치 리그 2023 시즌은 우려가 많다, 우선 2022년 블리자드가 중국 퍼블리싱에 대하여 넷이즈와의 협상이 결렬되어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디아블로 임모탈을 뺀 블리자드 게임들은 2023년 1월 23일 모두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그럴 수 있지, 그게 뭐가 문제인데? 할 수 있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넷이즈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중국의 오버워치 팀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오버워치를 하려면 VPN을 돌려 다른 나라로 설정을 해야만 게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 연고지를 둔 리그 팀은 총 네 군데이다.동부지역 6팀 중 2팀을 뺀 나머지 팀이 모두 중국팀인 것이다. (서부지역 전체 팀은 14팀, 사실 여기서부터가 말도 안 되는 경기이긴 하다.)이렇기 때문에 현재 중국에 남은 4팀의 선수들 대부분은 VPN을 돌려 오버워치 경기를 연습 중이다. 이 상황이 빨리 해결되지 않은 채 리그가 개막하게 되면 중국에 있는 팀들은 VPN을 켠 채로 다른 팀들이랑 경기를 하게 되고 여러 어려움들이 뒤따라오게 될 것이다.다행히도 현재 리그 운영 측에서는 이런 동부리그 쪽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아 전년도 리그 일정보다 늦은 리그 일정을 내놓게 되었다. 모든 팀이 최소 5인의 선수와 2023리그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마감일은 3월 14일이다. 하지만 현재 2월 10일, 아직까지 많은 선수들은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해 여전히 본인들의 SNS 속에 LFT(Looking For Team의 약자)를 달아놓고 있고 특히 동부지역 팀들은 대부분의 선수들과 계약 해지를 한 상황이다. 한 달이라는 많지 않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오버워치 리그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리그를 살려내야 한다고 본다. 리그 일정표를 보면 4월에 시작하는 서부 경기는 PRO-AM이라고 하는데 이를 정식 오버워치 리그 경기라고 보기엔 어려운 것 같다. 동부의 경우는 서부의 경우와 조금은 다르다. 동부는 오픈 디비전과 컨텐더스 팀이 일련의 경기를 거쳐 오버워치 리그 팀과 승부를 펼칠 팀을 결정한다고 한다.PRO-AM에서는 서부 쪽, 그니까 유럽이랑 미국의 컨텐더스 팀이랑 리그 팀들이랑 맞붙게 되는데 사실 나는 부정적인 의견이다.오버워치 리그가 창단될 당시 팀들에게 200억씩 받아 가며 계약을 했는데 지금 컨텐더스 팀들이랑 리그 팀들을 같이 경기시키는 거로 봐선 얘네 생각 없는 거 같다.1군 경기랑 2군 경기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의견이다. 동부팀의 수가 적다고 컨텐팀들이랑 같이 뛰게 하고, 그렇다기엔 서부팀이 신경 쓰여 서부팀들도 컨텐과 경기하게 만들고…과거에 블리자드는 컨텐더스를 PATH TO PRO라고 말한 적이 있었고 컨텐더스와 리그 선수를 섞어 이벤트 매치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에선 ‘리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라는 발언을 한 전적이 있다.당연히 그 발언 이후 블리자드는 많은 사람들한테 욕을 처먹었지만. 컨텐더스도 엄연히 프로게이머들이 뛰는 공식 경기인데 그 경기를 운영하는 블리자드가 선수들 보고 프로선수가 아니라고 한 셈이 되는 것이다.그런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던 블리자드는 이번 2023리그 일정을 발표하며 컨텐더스 팀과 리그 팀을 섞어 경기를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물론 컨텐더스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내 컨텐더스 팀 중 O2 Blast라는 팀은 컨텐더스 6회 우승,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그 때문에 많은 리그 팀들은 오투 출신 선수들을 원했다. 당장 2020년 이후 오투 출신 리그 선수들만 세어봐도 15명이나 된다.리그 팀 중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라는 팀은 오투 선수 중 5명이나 영입했다. 쇼크는 오버워치 리그 5회 우승, 5회 준우승을 한 상위권의 팀이다.이런 팀에서 컨텐더스의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것은 그들이 컨텐더스에서 보여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적료를 줘가며 그들을 영입한 것이다. 결국 리그 팀에 가기에 아직 부족한 실력인 프로 선수들이 한 팀 안에서 대회를 하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 내곤 리그를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1군과 2군은 나누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버워치 경기를 컨텐더스 이전 APEX 시절부터 봐왔다. APEX를 통해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내가 E-SPORTS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한 게임이 오버워치인 만큼 난 이 게임이, 이 리그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버워치 리그의 팀들에 대해, 특히 동부리그에 남은 6개 팀에 많은 리그 팬들의 우려가 쏟아지는 2023시즌인 만큼 블리자드는 이 시기를 지혜롭게 잘 대처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