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 학생들이랑 오버워치를 하다 보면, 예전에 봤던 만화 [힙합] 내용이 떠오르네요.

에어렉스제빙기

※이 게시물의 사진은 김수용 만화가님의 [힙합] 만화책을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식으로 사진을 올린것이 문제가 된다면 게시물을 삭제하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학생들이랑 스위치판 오버워치 팀플을 하고 방송도 하면서, 그렇게 온라인으로 팀플레이를 하는 재미도 있지만 반대로 정말 열심히 했을때 졌을때의 상실감 (요즘애들 표현으로 ‘현타’) 또한 정말 말할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졌다, 상대 랭크가 너무 말도안되게 강한 사람들이 잡힌다, 우리 파티원 아닌 다른 팀원들이 너무 말도안되게 못했다 등 졌을때의 피로감은 정말 큰데 ​제가 그런 학생들보다 2 배 가까이 더 살아온 큰형으로서,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안된다는것은 알지만, 제가 정말로 어린 친구들에게 하고싶었던 말이 제가 고등학교때 보던 만화책, [힙합] 에 나옵니다. 왜 다들 이기려고만 하지 ? 우리가 왜 학교를 그만 뒀는데… 치열한 학구열이 역겨워서 였잖아 ! 그런데 나와서까지 서로 밟아야 하는 걸 우리가 겪어야 하는 거야 ? 패배를 인정할 줄 아는 것이… 진짜 용기있는 자다 ! 자기가 좋아서 하고 싶은 거 한다는데 이기고 지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어 ?우리까지 어른들을 닮을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 ? ​​이 대사는 지금 어른이 되어서 봐도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쟁전 점수 올리면 좋은 거고, 이기면 기분 좋긴 하지만 우리가 매번 이길수는 없어요. 힘들게 이기더라도 다음판에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분명히 나오고 말이죠. ​제가 포켓몬쪽에서도 이제 흥미를 잃은 이유가 예전에 학생때는 정말 포켓몬이 재미있고, 좋아서 플레이 했는데 언제부턴가 정신을 차려보니 알까기에 배틀타워, 개체치 이런거에만 매달리고 있었어요. 진짜로 무엇때문에 우리가 좋아했던 것을, 열심히 했었는지 그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힙합 만화를 보면, 지금 제가 오버워치 하고 있는 상황이랑 엄청나게 비슷한 부분이 또 있습니다. ​이 만화를 보면 내가 지금 오버워치 같이 하는 팀원들 보는거 같네요 ㅋㅋ 주인공보다, 두살 어린 동생들이 실력이 훨씬 더 대단하고 주인공은 실력도 별로 없는데 사부라고 불러주고 띄워주는데, ​팀원들이랑 댄스 배틀 나가서 주인공은 진짜 할줄아는것도 없는데 다른 팀원들이 캐리해줘서 묻어가는 상황이었고 진짜 자기가 열심히 연습한 기술 하나로 마지막 마무리해서 이기는 식의 전개를 보여줬죠. ​그러니까 주인공도 나중에 실력으로 인정은 받는데 초반에는 기본기도 제대로 안 되어있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배짱만 가득했음 ㅋㅋㅋ ​지금 나보다 저랑 같이하는 K팀원들이 경쟁전 점수도 더 높은데, (다들 자기 분야에서 다이아 찍거나 랭커 들어갔는데 난 이번 시즌에 다이아 진입 아직 하나도 안 함 ㅋㅋㅋ)​팀원들이 재원님 짱이라고 추켜세워주고 ㅋㅋㅋ 그래서 고맙고 미안하더군요. ​만화 힙합 주인공인 성태하는 실력도 겁나 없는데, 동생들이 처음에 대단한 사람인줄 알고 싸부라 부르면서 스승 대접 해주는데 나중에 성태하의 춤 실력이 전혀 없다는것을 보고는 “일부러 저러는게 결코 아니다 !!!! “​​이건 최근에 K 팀원들이, 사용자 지정게임으로 위도우메이커 저격만 가능한 방에서 재원의 위도우 저격 에임 실력 보고 난 반응이랑 똑같음 ㅋㅋㅋ ​”재원님 위도우 에임, 일부러 저러는거 절대 아니다 ! ! ! “진짜 K 팀원중엔 공격형 랭커도 있는데,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위도우에임 겁나 좋음 ㅋㅋㅋ이 사람들아 그래서 내가 경쟁전에선 위도우 안 쓴다고 ㅋㅋㅋ 어케 맞춘거요? – Clip of xaewonTV – Twitch Clips Clip of xaewonTV Playing Overwatch – Clipped by 오니님 clips.twitch.tv 팀원들이 또 재도우 (재원 위도우 에임 겁나 구림) 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줌 ㅋㅋㅋ 위도우 저격 에임도 연습좀 해야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