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이의 의뢰서

산정특례를 다시 신청하라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우편이 왔다.병원에서도 5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치료중이면 자동으로 갱신이 되나보다. 접수창구에 와서 싸인을 하란다.그렇게 다시 5년동안 지나가야 하는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항암치료에 대해 다른 대형병원의 의견을 듣고 싶어 서울대 병원에서 의뢰서를 받았다. 그동안의 항암치료와 수술, 시술등 많은 기록들이 다 적혀있었다.처음 떼어본 서류이다. 2017년 8월 부터 2018년 10월 5일까지 전신항암2019년 1월 25일부터 2020년 12월 1일까지 수니티닙 일명 수텐이라 불렀다.2021년 1월 20일부터 2021년 4월 9일까지 렌바티닙 / 임상치료약제이다.폐로 전이된 암이 더 커졌다.2021년 5월 4일부터 2022년 1월 11일까지 키트루다와 엑시티닙 / 중간에 엑시티닙은 중단2022년 1월 27일부터 지금까지 파조파닙 복용중이다.​매번 약을 바꿀때마다 이번 약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CT, MRI, 본스캔 수도 없이 찍었다.폐로 전이된 암이 너무나 산발적으로 퍼져있어 방사선도 못하고 항암약제에 의존해 치료중이다.매번 혈종의사선생님은 다음 약이 없다하신다.손을 놓고 있을수 없으니 더 커지지 않게 잡아주는 약이라도 복용하자 하신다.그래 그렇게라도 시간을 잡고 있을수 있다면 엄마는 좋겠는데 약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널 보면 이것도 아닌가하는 생각이 하루에 수십번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