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마카오여행 / 마카오 구시가, 타이파섬, 윈팰리스 케이블카(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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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일정을 마치고 구룡 하버프론트 호텔에 체크인했다. 호텔 리뷰는 아래 포스팅 참고. 홍콩 숙소 / 구룡 하버프론트 호텔(Kowloon Harborfront) 지난 홍콩 여행에서 머물렀던 구룡 하버프론트 호텔. 처음으로 둘이 아닌 셋이 가는 여행이었고, 엄마랑 달… blog.naver.com 호텔 리뷰 포스팅에도 썼듯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묵기에 좋은 호텔이지만, 너무 외딴곳에 위치한 탓에 아침에 택시 잡는 게 전쟁이었다. 이날 우리는 마카오로 가기 위해 차이나 페리 터미널로 가야 해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출근 시간이랑 겹치다 보니 택시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이 호텔은 홍콩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랑 붙어 있었는데, 빈 택시다 싶으면, 홍콩 사람들이 예약한 택시들이었다. 시내랑 연결해 주는 버스도 자주 있는 게 아니고, 내린 곳에서 페리 터미널까지 걷기에도 빠듯했는데, 어찌어찌 택시를 타고 간신히 차이나 페리 터미널로 왔다.​ 우리가 타고 갈 코타이 워터젯. 아마 시간 때문에 이 페리를 예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데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안 가고, 타이파로 간 건 큰 실수였다. 타이파 터미널에서 마카오 중심지까지 연결해 주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들어서 일단 시간 맞는 걸로 예약해서 타고 간 건데, 셔틀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서 여행이 꼬이기 시작했다. 2018년 마카오에 갔을 때 시티 오브 드림에서 마카오 시내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해서 조금 돌아가더라도 그렇게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시티 오브 드림로 향했는데, 웬일인지 시내로 나가는 셔틀을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었다. 결국엔 택시로 마카오 시내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엄마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걸 보며, 택시비가 끝도 없이 올라가는 걸 보며, 한 마디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끝도 없이 가네, 이 한 마디만 했다. ㅎㅎㅎ 그때 느꼈다. 이렇게 여행이 꼬이려는 순간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싸울 수 있겠다는 것을. ​우리끼리라면 시간을 얼마를 쓰든 상관없고, 일정을 바꿔도 상관없지만, 엄마랑은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마카오니 완벽해야 했다. 비록 돈을 많이 쓰더라도. ;;; 나중에야 알았다. 이날이 단오절 전날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마카오에서는 단오절이 큰 명절이라는 것도. 그래서 어딜 가나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도.​ 덕분에 세나도 광장에 중국 전통 장식이 같이 장식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세나도 광장 건너편 민정총서 건물. 예전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의 관공서. 지금은 기념품 숍, 전시관 등으로 이용된다. 포르투갈식 건물이라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곳. 우리도 여기서 엄마 사진을 한 장 찍어드렸다.예전에는 한자가 민정총서, 였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시정서로 바뀌어 있네. 언제 바뀐 걸까?​ 드디어 엄마에게 성 바울 성당 유적지도 보여주고.​ 구경하는 엄마를 두고 우리 셀카도 찍고.​ 성 바울 성당 유적지 근처에 이렇게 아름다운 골목이 있는 줄을 예전에 미처 몰라서, 엄마랑 가서 처음으로 둘러봤다. ​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성 바울 성당 근처 거리. ​ 지금은 폐업한 포르투갈 음식점, 오문 카페. 엄마랑 아무래도 포르투갈 여행은 힘들지 않을까 해서 마카오에서 포르투갈 식당에 가 봤다. 음식도 맛있고, 직원도 친절했는데, 코로나를 버티지 못한 걸까? ​ 직원이 먼저 사진 찍어줄까, 물어보고 찍어준 사진. 반가운 포르투갈 맥주들.​ 음식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맛은 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점심 먹고 또 주변을 열심히 걸어,​ 마카오 대성당에도 가 보고.​ 또 주변을 열심히 구경하며,​ 뉴 야오한 백화점에 갔다.​ 백화점이 시티 오브 드림으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 근처이기도 하고, 마카오 여행의 목적 중 하나인 포트와인을 사기 위해 겸사겸사 들렀다. 이때 그냥 샀어야 했는데, 사실 우리 부부는 그라함 포트와인을 사고 싶었는데, 여기에는 없길래, 타이파 섬 슈퍼마켓에 한 번 들르기로 했다. 아오, 다리도 안 좋고 더위도 많이 타는 엄마를 얼마나 고생시켰는지.ㅠㅠ​ 셔틀버스 타고 시티 오브 드림 가는 길.​ 셔틀버스를 내리고는 다시 택시를 타고 타이파 주택 박물관으로 왔는데, 마침 중국 건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연꽃 축제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싱그러운 연꽃과 연잎을 구경할 수 있었다. 뭐 연꽃이야 우리나라에서도 구경할 수 있지만, 주변이 리조트로 둘러싸인 모습은 확실히 이국적이었다. ​ 내가 정말 좋아했던 타이파 주택 박물관 근처 골목길을 따라, 타이파 섬 번화가로 가는 중.​ 여기 왔으니 로드 스토우즈에서 에그 타르트도 샀다. 사람이 많아도 이미 다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금방 받을 수 있다.​ 번화가를 지나, 지도를 보며 포트와인을 살 수 있다는 마트에 가는 길. 사실 달과 둘만 왔다면 우린 이렇게 무작정 걷는 걸 좋아하니까, 이렇게 거주지도 볼 수 있고 하니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엄마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해서 포트와인을 사야 했나 싶다. ㅠㅠ 엄마도 이런 여행은 처음이라 힘들지만 아무튼 자유여행의 느낌을 만끽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산 미우 슈퍼마켓.​ 그러나 여기에도 그라함은 없었다.ㅠㅠ그나마 백화점보다 샌드맨 루피 포트가 훨씬 저렴해서, 샌드맨 루비 포트와 빈티지 포트 한 병씩 샀다.​ 그러고는 또 힘들게 택시를 잡아타고 베네치안 리조트에 가서 엄마에게 내부를 구경시켜줬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엄마는 모든 게 신기한 듯했다. ​ 마카오에 와서 무료 셔틀을 잘 이용하지 못한 게 아쉬워서, 베네치안에서 윈 팰리스는 셔틀로 좀 가보자 해서 셔틀을 탔는데, 그 직선거리를 두고 이 호텔, 저 호텔을 다 들렀다 가느라 돌아가기도 해서 거의 20,30분 만에 윈 팰리스에 도착했다. 윈 팰리스에 온 이유는 우리도 못 타본 케이블카를 타보기 위해서.​ 호텔 분수와 멋진 리조트들을 구경하며 탈 수 있는데 2019년 기준으로 무료였다. ​ 화려한 윈 팰리스 내부를 구경하고, 아마 또 택시를 탔던 것 같다. 타이파 페리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 셋 다 지친 상태여서 그런지 페리 타러 가는 길과 홍콩에 도착한 사진 등은 없다.아마 또 시간 때문에 이번엔 구룡에 있는 차이나 페리 터미널이 아니라, 홍콩섬의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갔던 것 같다. 그 건물에 있던 요시노야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로드 스토우즈에서 산 에그타르트를 먹었다.​너무 힘들었지만, 드디어 엄마에게 마카오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보넬의여행 #엄마랑마카오여행 #효도여행 #마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