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 달콤 짭조롬 햇양파 장아찌귀농을 하신 부모님께 해마다 공급받았던 양파거늘아쉽게도 작년에 부모님이 농사에 손 놓으시고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양파를 구매했어요.사랑과 정성으로 농사지으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며새삼스럽게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넉넉하게 공급받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냉장고에 아무렇게나 쟁여두고 물러질 때까지열심히 먹지 않아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제 돈을 주고 양파를 사고 보니 이대로 썩게 둘 수는 없겠더라고요.양파는 보관만 잘 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지만 방심하면 물러지니까요.올해는 두고 먹을 양파장아찌를 담가보기로 했어요. 장아찌 만들기의 정해진 레시피가 있지만 연필네는 슬렁슬렁 만드는 요리가 더 맛있더라고요 ㅎㅎ 양파장아찌 만들기 재료 큼직한 양파 대여섯 개와레몬 한 개, 청양초 고추 여덟 개장아찌 간장소스 재료진간장 금F3 4 컵물 5컵설탕 3컵식초 2컵 오랜만에 장아찌를 담그는 만큼 마음 먹고 큰 병 세 개 분량을 담글 계획이에요. 준비가 다 되었으니 슬렁슬렁 장아찌를 만들어 볼게요. 큰 유리병 두 개는 차가운 물에서부터 같이 삶고, 나머지 하나는 끓는 물에 삶았어요.다시 끓이기는 귀찮…. 장아찌 만들기1. 귀찮지만 생략하면 뭔가 찜찜한 열탕소독.큰 용기는 열탕소독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요.차가운 물부터 유리병을 뒤집어 놓고 끓여도 되고,팔팔 끓을 때 슬쩍 넣어 소독해도 차이가 없어요. 2. 간장, 물, 설탕을 냄비에 한 번에 넣고 끓이기.간장 소스가 한번 팔팔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이때, 식초를 넣어요. 3. 소스가 끓는 동안 양파 손질.양파는 세척과 동시에 껍질을 벗기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4. 양파와 재료 썰기한 병 분량은 위 사진처럼 청양초를 잘게 썰어서 넣었어요.고기 먹을 때 작고 매콤한 고추를 하나씩 얹어서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거든요. 나머지 두병 분량은 청양초에 칼집을 깊숙이 내서 통째로 넣을 거에요.이건 이거대로 은근한 매콤함이 감칠맛을 내요. 슬렁슬렁했더니 양파를 좀 작게 자른 것 같지만 그냥 많이 집어먹으면 되겠죠. 정말 대충했구나ㅎㅎㅎ 5. 간장소스 끼얹기팔팔 끓은 소스 조금만 식혔다가양파가 잠길 정도로 끼얹어 줍니다.(조금만 식히기= 양파 세척할 즘 팔팔 끓는 불을 끄고 양파를 써는 시간 동안) 새콤달콤 짭조롬한 장아찌가 완성됐어요.오랜만에 만드는데도 실수 없이 해내다니 장하구나…!!스스로 칭찬하기^^ 실온에서 하루 숙성시키고습하고 아늑할 날씨에 상할까 봐 바로 냉장고에 저장했어요.소스가 잘 스며든 양파장아찌를 보고 있자니당장 내일 삼겹살을 먹어야겠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