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맨유 갈 길 바쁜 두 팀의 맞대결 (브라이턴) [FA컵 결승전] 맨유 VS 맨시티 간단리뷰 – 졌지만 잘 싸웠다

다사다난했던 2022-23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맨체스터 더비로 치러지는 FA컵 결승전이다. 뭐 원래부터 이길거라는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서도, 결승에서 지니까 기분이 안좋은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시즌 마무리된 김에 그냥 간단하게 끄적대려고 한다.​​​​ ​​​​그래도 오늘 경기력은 상당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구만. 귄도안에게 13초 만에 골을 얻어맞을 때만 하더라도 대참사가 날까 걱정했는데, 이를 추스르고 동점까지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후반 막판에도 맨시티를 상대로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몰아붙이는 장면들 역시 인상깊었다. ​시즌이 끝난 김에 하나 짚고 넘어갈게 있다면, 오늘 경기에서도 나왔듯 데헤아의 재계약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시티의 선제골 장면에서 오르테가 골키퍼의 롱킥으로 한번에 파이널서드로 볼을 배급하는, 이전의 맨시티에게는 자주 찾아볼 수 없던 장면이 나왔다. 홀란의 높이를 제대로 노려서 롱킥을 배급한 시티의 직선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다. 슈팅 자체는 귄도안의 개인능력이라 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두번째 골도 데헤아라면 막아줘야 한다고 보고. 후방 빌드업도 후방 빌드업이지만, 9번 스트라이커 자리에 ‘해리 케인’, ‘라스무스 회이룬’ 등 장신 스트라이커들과 링크가 나고 있는 맨유에게는 롱킥이 좋은 골키퍼가 있다면 오늘의 맨시티처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어쩌다보니 범인 찾기처럼 되어버렸네…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도 축하한다! 라이벌이지만, 시티가 챔스 우승을 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강팀이라는 것에 반론을 제기하기란 힘들겠다. 시즌 마무리가 패배였지만, 텐하흐 감독은 맨시티의 우승 셀레브레이션을 선수단에게 지켜보게 했다고 한다. 오늘의 쓰라림이 내년을 위한 좋은 교훈이 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