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인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처럼 엄마가 집에 있는 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먹고 싶냐고.그랬더니 감자전이 먹고 싶답니다. 엄마가 이렇게 갈은 거.직장인이 되기 전까지만해도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은 언제든 해줄 수 있었지만 출근 후로는 잘 되지 않더라구요. 시간적인 여유도 여유지만 심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손을 걷어부치고 오랜만에 엄마 솜씨를 발휘해봅니다. 감자전 만들기 ::::::: 재 료 :::::::감자, 양파, 쪽파, 기름, 소금, 한살림 쌀튀김가루 감자와 양파는 강판에 갈아줍니다. 믹서기에 돌리는 것보다 힘은 들지만 강판에 갈면 식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갈다가 팔이 아파 쉬고 있었더니 엄마 도와준다면서 옆에 앉아 감자를 가는 딸.재미있지만 마지막으로 감자가 정말 작아졌을 때 손이 아팠다며 호~ 해 달랍니다. ^^;; 아이가 마저 갈아넣은 감자에 쌀튀김가루를 넣어줍니다. 본래는 갈아놓은 감자를 체 거르고 가만히 두고, 윗물을 따라 내고 가라앉은 전분과 체에 받쳐 놓은 감자를 섞어 감자전 반죽을 합니다만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쌀튀김가루를 넣어 혼합하여 반죽합니다.밀가루를 조금이라도 적게 먹어보려고 한살림 쌀튀김가루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쪽파도 잘게 썰어 야채도 보충해봅니다. 달군 팬에 기름두르고 감자전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적당한 크기만큼 펴 주어요. 기름은 넉넉하게 둘러 튀기듯 부쳐내면 더 바삭합니다. 감자전은 익히는데 많이 오래 걸리지 않으니 타지 않게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에 불세기를 잘못 맞추어서 끝이 살짝 탓지만 아이들은 바삭해서 더 좋다는 반응~ 오랜만에 시간내어 부쳐진 감자전이 더욱 소중한 건 제가 출근한 이래 처음이라서 일거에요.어쩜 아이들은 엄마의 출근 전후의 부재를 더 소중하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출근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듯~(그러나 나는 좋지만은 않은 듯…..낼 출근 실화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