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한 지 4년이 지나고서야 블로그 주인이 사진 정리하려고 쓰는 여행기이다 보니 정보성 포스팅이 아님을 밝힙니다.) 마카오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었나 싶었던 타이파섬. 하긴 2007년에 마카오에 왔을 때도 같은 생각을 하긴 했더랬다. 그때 여행기도 신기하게 마카오에서 멈춰버렸는데, 또 그렇게 두기 싫어서, 그리고 이젠 다시 여행을 떠날 것도 같아서 밀린 여행기를 올려본다. 사실 4년도 더 된 이야기다 보니, 이젠 나도 가물가물하다. 예전만큼 기억력이 좋지도 않고. 보통은 가계부와 간단한 메모를 보며 여행기를 채우곤 했는데, (그 사이 폰을 바꾸며 아마 2번 바꾼 듯?) 그 기록들을 못 찾겠다. 보통 전부 백업을 해두긴 하는데, 백업 해두는 공간이 워낙 여러 개다 보니 못 찾겠다. 그러니까 결국 남는 건 사진뿐이었다. 사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위 사진은 타이파 주택박물관인데, 왜때문에 내부 사진은 없냔 말이지. 내부가 사진 촬영 금지였던 것인지, 아니면 문을 닫아서 못 들어갔던 것인지, 아니면 딱히 볼 게 없어서 사진을 안 찍었던 것인지.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건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기억은 아마 이 주택만 보고 든 생각이라기보다는 타이파 섬 전체를 보고 든 생각이었을 것이다. 카르멜 성모 성당. 유럽형 건축물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다 보니 그야말로 곳곳이 사진 스팟이다. 주택박물관에서부터 건물 구경하며 대략 10분쯤 걸었을까? 조금 더 걸었을지도. 그러면 타이파섬의 번화가가 나온다. 번화가라기에도 너무 아기자기하지만. 나는 이곳 색감에 반했다. 포르투갈 오비두스가 떠오르기도 했고. 로드 스토우즈 에그타르트 집도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순 없지! 왜때문에 한국에서 먹는 에그타르트는 저 맛이 안 나는 건지 모르겠다. 귀여운 야옹이도 만나고. 아기자기한 거리를 걷다 보면 유럽 같다, 정말 포르투갈의 어느 작은 마을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싶다가도,이런 작은 사당이 나오면 다시 내가 있는 곳이 마카오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곳. 우리는 타이파섬 구경을 주택박물관부터 시작해서 유럽 거리를 거쳐 중국 느낌이 나는 초입으로 왔는데, 타이파 섬 입구로 들어오면 여기가 유럽 같은 거리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갤럭시 호텔 맞은편에 있는 타이파 마을 입구. 바로 앞이길래 호텔 구경할 겸 갤럭시 호텔에 가봤는데, 마침 시간대가 맞았는지 다이아몬드 쇼를 하고 있어서 넋 놓고 구경하다 왔다. 지금도 이 쇼를 계속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마카오 호텔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의 매력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었다. 2007년에 마카오 갔을 땐 그저 베네치안 리조트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갤럭시 호텔에서 우리가 묵었던 콘래드까지 셔틀을 탔던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택시를 탔던 것 같은데, 그런 세세한 것들은 정말이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우리는 홍콩으로 넘어가기 위해 페리를 타러 갔다. 예전엔 마카오 본토로만 배가 들어갔던 것 같던데, 이젠 타이파에도 페리 터미널이 생겨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페리 터미널에도 면세점이 있었다. 우리는 면세점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조금 구경만 했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이 너무 오랜만이라 이런 사진도 다 찍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엔 구룡이 아닌 셩완으로. 셩완-타이파를 이어주던 워터젯 내부 모습. 그냥 오랜만에 마카오-홍콩 간 페리를 타니까 반가움에 이런 사진도 찍은 모양.아무튼 계속 써야지 써야지, 했던 마카오 여행기를 이렇게나마 끝내본다.그래도 여전히 밀린 여행기가 수십 개. ;;;;#여행이번지다 #보넬의여행 #마카오여행 #타이파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