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동네인증하면 “향동동” 으로 뜬지 어언 9개월차.그렇다.나름 마포구 핫플.. 망원동 주민에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주민이 되기까지!이러쿵 저러쿵한 사연이 있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이사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내가 생각하는 향동 거주 장점을 말하자면,신도시다: 말그대로 모든게 新 ,, 특히 전선줄이 거미줄처럼 되어있는 서울을 보다 신도시로 오니까 그 작은 차이만으로도 참 깨끗했다. 신도시는 전선줄을 땅밑에 매립하다보니 그럴 수 밖에. 암튼 모든게 새거야.. 새거 안좋아하는 사람 어딨어..!자연친화적 빌리지: 깨끗한데서 산다는 달팽이, 지렁이부터.. 향동천에는 청둥오리, 개구리 등등.. 게다가 비둘기도 서울에서 보는 비둘기가 아닌 멧비둘기(=산비둘기)와 까치를 많이 봤다. 나름 이정도면 서울이다: 서울이 직장이라 너무 멀어서 힘들면 어쩌지..했는데 왠걸? 지인들에게 우리집 오는 길을 설명할 때 “상암동 지나 수색교 지나면 다온거야” 라고 말할 정도로,, 물론 사무실 위치가 마포구라 그런거지만 어쨋든 상암동에서 금방 넘어가는 편이고 배달음식어플을 이용할 때도 상암동, 은평구에서도 쉽게 잡힌다.그리고 장점도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내가 생각하는 단점은,역세권 아님: 그나마 가까운게 수색역인데 경의중앙선에 해당한다. 일반 서울지하철로 꼽으면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어쨋든 서울로 나가려면 수색교를 지나야하는데 거기가 메인 정체 구간.. 솔직히 출퇴근 지옥 인정.부족한 매장들: 신도시라 일부 체인점들이 있긴하지만 (ex. 스타벅스, 이삭토스트, 각종 들으면 아는 커피 체인점 등) 그래도 없는 게 더 많다. 나는 맥도날드랑 버거킹이 좋은데 둘 다 없고 롯데리아랑 노브랜드버거, 맘스터치가 있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퀴즈노스나 서브웨이 둘 다 없다. 떡볶이도 좋아하는데 딱히 맛있는 떡볶이집도 없고.. 또 당구장, 의류매장, 서점 게다가 은행도.. 없다…. 아무래도 향동 자체적으로 주민센터도 아직 없고 (향동은 화전동주민센터를 이용한다.) 수요공급이 맞아야 운영이 될테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임대료 부분때문에 폐업한 매장들도 은근 있다. 어느 곳이나 장단점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향동 주민이 된 이유는, 출퇴근 자유로운 직업: 남들 출근시간보다 여유롭고 + 자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출퇴근지옥을 경험하지 않는 편! 물론 가끔 일찍 출근하려고 네비찍어보면 놀란다.. 20분이면 갈 거리가 45분.. 그럼 미친다. ㅠㅠ집 가격: 생각해보니 이게 1번이구나. 이사온 후로도 계속해서 향동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는데, 나같은 경우 정말 나이스하고 감사하게 이사를 올 수 있었다.스타벅스(with 올리브영): 망원동에 살 적도 없던 스타벅스가 있다! ㅋㅋ 내가 여기서 살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동네 한바퀴 돌아보자 하다가 메인프라자의 스타벅스를 보자마자 “그래 여기로 이사 올 수 있겠다!” 를 외쳤다. ㅋㅋ 그리고 바로 옆 올리브영까지.. 여자라면 홀릴만하잖아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스타벅스 매니아도 아니지만 (프리퀀시에 감흥없는 사람) 그냥 ‘동네에 스타벅스가 있다’ 라는 것만으로도 합격이였다. 이렇게 브랜드 이미지가 무서운거야…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자랑으로 꼽고 좋아하는 “향동천” @이사온 날 스토리에 올린 사진 @어젯밤 향동천 산책 중 찍은 보름달 자주 인스타 스토리로 올리는 것 같다. 그만큼 넘 좋다 :)은평구 살 땐 불광천, 망원동 살 땐 한강이였고, 향동에서는 향동천.근데 향동천이 제일 좋다. 청둥오리도 보고 개구리도 보고 엄청 자연친화적이면서 수변길 따라 잘 조성된 산책길.나는 앞으로 향동에서 얼마나 살게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당근마켓 인증이 향동인 나날 동안 정 붙이고 살 내 동네.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