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황의조의 이별, FC 서울 공격 대안 어떻게 찾나?

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의 공격수 황의조가 101번째 슈퍼매치를 끝으로 서울 유니폼을 벗었다. 황의조는 24일(토)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를 끝으로 임대 생활을 마감했다.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선수 본인이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가길 원하는 상황.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18경기에 출장해 4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력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웠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서울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특히 엄청난 활동량을 통한 강한 압박과 측면, 2선 자원들과 펼친 뛰어난 연계 플레이는 황의조의 가치를 더욱 높여줬다. 황의조의 활약 덕분에 FC 서울은 득점력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4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전체 11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9경기만에 32골을 기록하며 팀득점 부문에서 리그 전체 2위까지 올라왔다. 팀 순위 역시 24일 현재 리그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서울에는 이제 황의조는 없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보강을 할 가능성도 있지만, 안익수 감독의 인터뷰를 들여다보면,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내부 자원을 통해 그의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안은 역시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다. 지난 시즌 여름 전북 현대에서 이적한 일류첸코는 중반 이후에만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그의 활약을 인상깊게 봤던 FC 서울 코칭스태프는 2023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넘겨줄 만큼 깊은 신뢰감을 보였다. 이번 시즌 일류첸코는 포항에서 활약하던 전성기 시절에는 다소 못미치는 모습. 헤더 경합이나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자체에는 강점이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폼이 하락한 모습이 역력하다. 다만 주전으로 출전한 경기가 극히 드물기에 평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일류첸코 외의 대안으로는 박동진이 있다. 박동진은 최근 교체 카드로 나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황의조와 마찬가지로 활동량이 상당하며, 체공력이 좋아 헤더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발기술이 투박하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 수비수를 끌고다니는 움직임 만으로도 팀 전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 카드는 이번 여름 트레이드로 서울에 합류한 이승모다. 이승모는 3선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포항 시절에는 제로톱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승모의 경우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은 극히 적다. 기성용, 오스마르 라인의 체력 관리를 위한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할 확률이 훨씬 높다. 다만, 히든 카드로 이러한 전술을 안익수 감독이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은 하나의 옵션이 추가되는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서울의 이번 시즌 목표는 아마 우승보다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일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득점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가오는 후반기, 서울의 달라진 공격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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