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디아블로 4 (PS4, 로컬 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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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이 범람하는 시대에 로컬 협동을 지원하는 게임은 매우 반가운 존재입니다. 얼마 전 출시된 디아블로 4는 최대 두 명의 플레이어까지 한 화면으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디아블로 3가 네 명까지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점차 로컬 협동이 사라져가는 추세이기에 두 명이라도 지원한다는 것은 굉장히 기쁜 소식입니다. 로컬 협동에는 두 개의 배틀넷 계정이 필요합니다. 이 계정에 디아블로 4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고, PS4에서 구입한 후 본인의 배틀넷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방식입니다.​처음 로그인할 때는 플레이스테이션 계정과 배틀넷 계정을 연동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바로 로그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2인 협동은 매우 원활합니다. UI 배치도 2인에 맞춰서 재배열되고, 아이템 마다 P1과 P2 태그가 붙어 나뉘어 있어서 누가 아이템을 획득하든 자동으로 각자의 인벤토리에 들어갑니다. 이외에도 여러 부분에 있어서 2인 협동을 큰 불편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두 플레이어가 서로 멀리 떨어졌을 때 분할 화면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순간이동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아예 더 떨어지지 못하게 제한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리 불편하지는 않으나 아주 가끔씩 전투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디아블로 4는 제가 플레이스테이션4로 플레이해본 게임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하는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RPG 장르의 틀 내에서 군더더기 없이 다듬어진 게임플레이는 찬사를 보낼 만 합니다. 그러나 보더랜드처럼 각각 무기의 개성이 확실한 게임에 비하면 디아블로 4에서의 무기는 서로 차이나는 것이 수치 밖에 없다는 느낌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신 디아블로 4에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하나씩 해금할 수 있는 방대한 종류의 스킬이 존재합니다. 이 스킬들을 하나씩 사용해보며 자신만의 전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스킬을 환불하는 것 역시 큰 제약 없이 가능합니다.​보더랜드의 스킬 트리는 대부분 능력치의 수치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디아블로 4와는 서로 반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꽤 흥미롭지만, 게임의 진행이 반복적이지 않게 느껴지게 하는 조미료 정도의 역할에 머무는 것 같기는 합니다. 스토리를 가진 게임의 대다수가 겪는 문제입니다.​이런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에게는 적당한 흥미를 가지고 플레이할 동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준의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PSN+가 없더라도 자동으로 온라인 서버에 접속되어 다른 플레이어와 만날 수 있습니다. PSN+이 없을 경우 파티 구성과 거래 등은 불가능하지만, 마을에서 서로 만나거나 이벤트 장소에서 함께 적과 싸우는 것까지는 가능합니다.​가끔씩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나름 외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사실 게임이 꽤 진행되더라도 게임플레이가 그렇게 크게 변화하지는 않아서 살짝 반복적인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각종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용기가 제게는 없습니다. 그래도 디아블로 4는 분명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2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체제를 찾기는 힘든 게임. 디아블로 4는 그런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