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두번째 확진, 격리 4일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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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일요일로 벌써 격리 4일차.남편은 일요일 자정부터 격리 해제되서또 뛰쳐 나가듯 거실로 나갔다 ㅋㅋㅋ그리고 난 이제 혼자,자유시간~~~~ 오예~~~~​​ ​​​코로나로 처음 격리 생활하면 답답하다고들 했었는데난 처음에도 너무 좋았었다.격리 해제되서 나가는게 그닥 반갑지 않을만큼 ㅋ그만큼 나혼자,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있을,끼니 때마다 밥 챙기지 않아도 되는,집안일에서도 해방될 수 있는 시간이나에게도 필요했던거란걸 알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물론 처음 확진 되었을 때처럼 이틀간은 남편과 함께안방에서 서로 눈치보며 불편(?)하게 지내야 했었고복작거리긴 했지만 뭐…처음보단 낫더라 ㅋㅋㅋ​​역시 사람은 경험을 해봐야하나보다.첫 격리땐 혼자 남겨져있을 2호가 너무 걱정이 되고아직 어린 초딩 2호가 건네준 밥이도무지 넘어가질 않았었다.괜히 더 짠하게 느껴지고 미안해서,외로움 많이 타는 아인데 걱정이 되서…이번에도 또 혼자 남게 된 2호지만 그때보단 마음이 불편하진 않았다.일단 콘서트를 기다리며 설렘도 있었고자신도 혼자 격리생활하면서 어땠었는지경험도 있었기에 우리를 더 이해하기도 하는 2호였었다.​​그래도 2호가 주는 밥을 가만앉아서 받아먹기가 힘들거 같아서아예 빵과 과자 등 요깃거리를 들고 들어온 것도 이번 격리생활을 좀 수월하게 해주는데 한 몫했다.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는게 다인 격리 생활을 하자니사실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아서간식거리로 조금씩 허기만 달래듯 먹는게 훨씬 더 편한것 같다.​​이제 코로나 증상은 약간의 마른 기침과뱉어지지 않는 가래가 살짝 끼는 정도,흐르지 않는 코가 살짝 느껴지는 정도만 남아있다.다른건 몰라도 인후통이 심하지 않다는거에 감사하다!!!이번에도 후유증이 남지 않고 지나가길 바래본다.​​​​​ ​​​격리생활 4일차만에격리 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못 본 드라마 정주행하기!!요즘 딱히 구미당기는 드라마도 없고봤던걸 또 보자니 재미없고뭘 볼까 궁리하다가 선택한 <나의 아저씨>.​​2018년에 방영했던 드라마였네.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드라마 중 하나인듯한<나의 아저씨>를 드디어 다 봤다.​​이선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고당시 아이유의 연기가 어색할 것 같기도 했고배경 자체가 너무 어둡고 무거운 것 같아화제가 되던 당시에도 애써 외면했던 드라마였는데갑자기 궁금해져서 봐야겠다 싶었다.​​너무 감당이 안되겠다 싶으면 조금만 보다가 끄자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시켰는데도저히 중간에 끊을수가 없어서 새벽 2시까지 정주행.​​16회까지 보는내내 마음이 먹먹하고인생의 무게를 어떻게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다.내가 지안이였다면 난 어땠을까,내가 박동훈 부장이었다면 어땠을까,내가 큰 형이었다면,내가 삼형제의 엄마였다면….​​그 가슴 먹먹한 표정들을 진짜 자신의 모습인양자연스레 연기를 한 이선균 배우님과 아이유 배우님 외다른 배우님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어쩜 그리들 연기들을 잘 하셨는지왜 이제야 봤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너무 몰입해서 보게 됐다.​​나는 우리의 인생에도 “자업자득”, “인과응보”가 적용된다 생각한다.내 인생은 결국 나의 선택들이 쌓여 길이 생기고 결과가 나온다.그래서 선택의 길에 서게 될 때마다 고심하게 되는 것 같다.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정말 최선의 선택이 맞을지,누군가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하지만 그런 최소한의 선택도 할 수 없을만큼궁지로 몰리는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나의 이런 고민도 사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다.​​내 앞에 놓여져 있는 태산같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혼자서 짊어지고 살아내느라 30,000살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을만큼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지안.과거에 발목 붙잡혀서 사는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버거워보였다.너무 안타까웠다.이런 이들이 우리가 모르는,어쩌면 별로 알고싶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걸지도 모르겠지만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지 않을까?​​박동훈 부장 같은,후계동 동네 사람들 같은,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끌어안아주는 사람들이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니,어쩌면 우리는 이미 마음 속에 박동훈 부장을 한 명씩 데리고 살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한국인 특유의 행동이라고 하는 저런 위급 상황 속에서도움의 손길을 너무나도 자연스레 내밀 수 있는 사람들.그저 무뚝뚝한 얼굴 속에 조용히 담아두고 있을 뿐.​​끝까지 착한 사람도끝까지 악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게 되면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짜짜짜짜~짱가~ 처럼 출동할 정도는 아니어도박동훈 부장처럼 옆에서 지켜주고아무것도 아니라고, 괜찮다고 말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음 좋겠다 생각했다.​​사람들이 강추하는 이유를 알게 된 <나의 아저씨>.너무 늦게 알아봐서 미안~​​​​​​​​​​​​​​#코로나 #두번째확진 #코로나재확진 #코로나격리생활 #격리생활일기 #나의아저씨 #드라마정주행 나만의 실천 100일 위젯 미션에 연재중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