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금인상, 필요의 문제를 넘어 이제는 시기의 문제이다.

에어서치

지하철 요금인상, 필요의 문제를 넘어 이제는 시기의 문제이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일 수 도 있다.​얼마전 오세훈 시장이 무임수송 등도시철도 적자가 심각하니 중앙정부의지원을 요청하였는데 끝내 무산되었다.놀랄일은 아니다. 매번 거부했엇기에,그래도 서울시는 이번 기회로 명분을가졌다고 말할 수있을 것이다.​ ​실로 2015년 이후 물가인상만 10%가까이 오르고 있음에도지하철은 8년째 1,250원으로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보니지하철 요금인상이 마냥 억지스럽게 들리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쌓여만 가는 적자는 다시 지방세금으로 다시 거둬져이로 적자를 메꾸고 운영을 겨우 유지하는 중이다. ​이에 금번 포스팅에서는왜 올라야하는지 간단하게 풀어보고자 한다.​서울시민들 중에서는 도시철도를이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아마 몇몇 분들은 이미 다른나라대비 비용도 굉장히 저렴하다는 것도 잘 알것이다.​​그렇다면 우리나라 지하철 요금은 정말 비싼걸까?​먼저 건단하게 변천사를 알아보면, 1974.08.15 – 30원(개통)1975.07.01 – 40원1978.06.21 – 50원1979.05.01 – 60원1980.01.05 – 80원 1981.06.01 – 100원 1981.12.15 – 110원 1984.08.18 – 140원 1985.10.18 – 170원 (8km기본, 1km마다 초과운임) 1986.12.29 – 200원(2구간 300원) 1990.12.31 – 250원(2구간 350원) 1994.01.05 – 350원(2구간 400원) 1995.11.20 – 400원(2구간 500원) 1997.07.04 – 450원(2구간 350원) 1999.01.18 – 500원(2구간 600원) 2000.07.01 – 600원(2구간 700원) 2003.03.10 – 700원(2구간 800원) 2004.07.01 – 800원(카드) 2007.04.01 – 900원(카드)2012.02.25 – 1050원 2015.06.27 – 1250원(현재) ​서울시 기준 일반 성인요금 기준현재 50km 초과시 8km당 100원,조조할인제, 정기권, 청소년 요금 등등산정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체계는 그러하다.​옆에 2구간이니 초과운임이니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그냥 이렇게 바꼈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버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별도 비교가의미가 없을 것 같고, 택시를 알아보면현재 기본운임 3,800원 야간 4,600원 입니다.​도시철도에 비해 몇 배 수준이다.개화에서 종합운동장 까지 38개 역을 거치며1,750원이면 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울 뿐이다.​택시를 타면 최소 5만원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이게 말이나 될까?​재미있는건 65세이상은 공짜…그렇게 등산하며 놀러가고열차에서 쉬고 눕고 자고물론 비아냥 거리는건 아니지만분명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물론 택시는 그래도 Door to Door로 최적화에가장 가까운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는하지만, 도시철도가 확실히 타 대중교통수단에 비해운임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다른나라의 지하철 요금과 비교해보자.​가까운 철도선진국 일본을 보자.먼저, 일본 도시철도는 국영(국가운영)이 아니다.​예를들어 도쿄 칸다에서카치도키까지 간다고 가정했을때20분밖에 걸리지 않음에도280엔 즉 2700원 정도 든다.​ ​재미있는건 같은 회사가 아닐 경우,환승도 안되어 티켓을 새로 끊어야 한다.​이에 새로 환승을 할 경우 또 운임이 붙어 4~5천원은기본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신사의 나라, 영국을 보자.​런던 그라운드 페어로 오이스터(교통카드) 카드따로 구입없이 1구간을 이용하는데 4.9달러(약 5,970원)그나마 오이스터 교통카드이용하면 2.8달러(약 3,400원)*현재와 다를 수 있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어떤가?​최소 2배 이상이다.​이제 이렇게 비교만 하면 안되니우리나라와 비슷한 국가를 살펴보면,칠레는 기본운임 1,370원입니다.(현재와 다를 수 있음)​아 비슷하니 저기도 싸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칠레가 화났다. ​최근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불바다로 만든 시위의 발단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었다.​기사를 찾아보면 아실 수 있겠지만 칠레 노동자들의 월급은원화 비교시 40만원 수준이다.우리의 반에 반도 안되는 수준이죠환산하여 비교해보면 만오천원정도 하는 수준이다. 이제 비교 되시는가?​각 국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수송원가가 결정되겠지만,우리나라만큼의 기술력과 요금수준은확실히 다르다. 어느 정도 감이 오셨으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고 언급 한 이유에 대해서, 한번 설명 해보겠다.​ ​먼저, 우리나라의 도시철도은 공공재이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공공성이 강하다!그래서 망하는 길을 가고 있다.​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운영주체들의만성적자는 낮은 수송원가 뿐만 아니라,천문학적인 건설비용으로 인해이자 갚기에도 빠듯 하며,​열차 한량 당 비용은 말할 것 도 없고,하늘처럼 드높은 운행유지비용으로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도대체 그럼 공공성이 뭔데?​허나, 애초 운영이 영리의 목적이 아닌,국가주도 정책에 의해서 공익의 목적으로운영에 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래서 시에서는 서민들의 물가 비중을 고려해야하며,정치인들은 표심의 최대무기로 요금 동결을 내세우고,50원만 올라도 몇 천원 오른마냥 발악을 한다.​그래서 공공성이란 명목으로 낮을 수 밖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많은 수송을 해도 손해인 도시철도언제까지 공공성으로 이어 갈 수 있을 지는걱정일 따름이다.​ ​그렇다면 그 운영비 대한 퀄리티는 괜찮냐?​그냥 단순히 생각해보자.​단돈 천원 단위로1) 몇 십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목적지를 가면서​2) 시원한 에어컨도 쐬며, 더울 땐 시트에서 따뜻한 온기가,​3) 택시처럼 아저씨 눈치 안봐도 되고 비용도 훨씬 싸고,​4) 버스처럼 흔들리거나, 벨을 누를 필요도 없고​5)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 승강기시설이너무나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으며!​6) 시간이 조금 남으면, 근처 식당 옷가게, 화장품, 편의점을 어느 역사에서든 편하게 볼 수 있으며!​7) 또한, 모유실, 화장실, 대합실 등 승객편의시설은 뭐 말할 것도 없는​8) 65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무임!​이런 복지… 어떤 나라에서도 무임을해주는 곳은 찾아볼 수 없다.​ ​​감히 타국과 비교하여 단돈 1,250원으로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까?​자, 그럼 1,250원은 어떻게 나온 것이냐?​기본요금은 시와 운영기관 의 협의 후에운임결정이 된다. 그렇다면 수송원가가 어떻게 계산되는 지 살짝 알아보면,​(조금은 복잡하게 느껴 질 수 있지만,)산식부터 원가계산까지 한번 알아보자.​ ​*운영기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수송원가 : {(매출원가 + 판매비와 관리비) + 영업외 비용 – 영업외수익(금융이익)} / 수송인원* 매출원가와 판매비, 관리비는1) 인건비와 경비 등 도시철도 운영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영업비용2) 직원 인건비3) 열차운행 및 역운영을 위한 전기요금4) 전동차 및 시설물 등의 유지보수 비용 등5) 역사 및 전동차 청소용역 비용 등6) 기타 필수 소요 영업비용 등​* 영업외 비용은 이자비용과 외호환손실*영업외 수익은 이자수익*수송인원은 1년 수송인원(순승차+유입인원)​ ​그렇게해서 작년 서울교통공사 기준으로인당 1,456원이 나왓으며 부산은 1,907원대전은 2,725원 정도 나왔다. 평균운임비용에 비해 500원에서 크게는천원이상 차이나는 곳도 있다.​그렇다 본인도 싸면 좋다. 주머니 사정좋은 것도 아닌 데, 비싼 운임 내고 타면 안 아까운 사람이 있을까?​그래서 이런 관습과 대한민국 공공기간산업의목적성에만 치우쳐 서로에 대한 이해의 간극을좁힐 줄 모르는 미래가 두려운 것 뿐이다.​ ​그리고 대중교통 운영기관에 시설 장애가 생기면,안전예방을 위해 최소 24시간은 점검에 들어가야하는 데, 운영중단이라도 되면기자들이 떡밥이라도 잡은듯 그날 아침 메인기사에, 시민들의 엄청난 민원에, 점검 및 폐선도 함부로 못하고버스나 기타 노선이였으면 벌써 폐선되었을 것을…​이러한 유지를 위해 고정비용이 매일 엄청나게 투입되기 마련이다.​그럼 당연히 적자는 늘어나고, 그 적자 에대한이자는 계속 갚아야되고, 신용불량자 될 것이다.​시민들의 불만을 무조건 듣고 해결해야 한다는자세보다는 이를 지혜롭게 풀어줄공무원들과 국회의원들의 힘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걱정되는 건, 적자에 허덕이는 사이10년 20년 5~60년 후에도 이렇게 유지될 수 있을 까? 하는 것이다.​적자, 무임승차, 노후시설 대체투자 등으로겨우 시와 정부에서 매꿔가며 있는 현 시점을시한폭탄 돌리기로 하고 있는 게 아닐가 한다.​그렇기에 지하철 요금은 이제 논의가아닌시기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