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공자 후기 * 귀공자가 아닌데… 맞습니다. 색다른 매력 환영!

에어서치

​귀공자The Childe 2023​ 모처럼 다양한 개봉작이 있는 6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영화 <귀공자>를 관람했다. <신세계>, <마녀>의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한 연기’ 하는 배우들이 기대를 높이는 가운데 진행된 무대인사 시사회는 활기가 넘쳤다. 근래 이렇게 북적거린 적이 있었나? ‘귀공자’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지, 액션의 밀도와 배우들의 활약상은 어떤지… 많이 궁금했던 영화 <귀공자>는 어땠는지 리뷰로 남겨본다. ​​​​ ​​​​ ​​​​ ▣ 영화 <귀공자> 정보 ▣개봉 : 2023년 6월 21일국가 : 대한민국장르 : 액션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러닝타임 : 118분감독 : 박훈정출연진 :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外​​​​ 하나의 타겟을 둘러싼 광기의 추격전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진행된다. 필리핀의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어머니 수술비를 위해 링에 오르지만 부상투혼에도 불구하고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도움을 구하려 하지만 행방을 알길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마르코를 찾아오고 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난다는 설렘도 잠시,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가 나타나 묘하게 신경을 거스른다. 이후, 가는 곳마다 귀공자가 나타나 쑥대밭을 만들고 재벌 2세 ‘한 이사(김강우)’와 필리핀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인물 ‘윤주(고아라)’까지 합세하면서 예상치 못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타겟은 하나요, 쫓는 이는 여럿이라… 영화 <귀공자>는 각기 다른 목적으로 마르코를 쫓는 사람들이 펼치는 혼돈과 광기 어린 추격전과 그 뒤에 숨겨진 충격적 진실을 담았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반복되는 절망 앞에 다가온 행운. 힘겹게 살아온 마르코에게 ‘해 뜰 날’이 오는 걸까?… 그럴 리가. 행운이란 호락호락하지 않은 법. 부푼 마음을 안고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왔지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귀공자를 필두로 내 편인지 네 편인지 모를 이들이 뒤따르니 행운이 아니라 되레 지옥이 아닌가 싶다. ​​​​ 자신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추격자들에 비해 달랑 주먹밖에 없는 마르코. 따돌렸다 싶으면 어느새 쫓아오고 내 편인가 싶다가도 금세 돌변하는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나 있을지… 필리핀에서의 힘겨운 상황을 알고 있다 보니 어느새 마르코를 응원하고 있는 나. 아니, 왜 그렇게 쫓아오는지 이유나 좀 알자고요! 낯선 곳,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추격전이라니 이건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닙니까! ​​​​ ‘징한’ 액션절레절레~ 영화 <귀공자>의 ‘징한’ 추격전을 보고 있자니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점점 수위를 더하는 액션에 눈을 뗄 수 없다. 복싱을 비롯한 타격감 있는 맨몸 액션부터 카체이싱과 총기 액션, 아찔한 와이어 액션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등장하니 긴장이 감돈다. 그중 좁은 골목길에서의 액션과 해안도로 카체이싱은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이다. 이때 멋진 풍광은 추격전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데~ 태국(필리핀인 줄 알았더니 태국에서 촬영했다고 한다.)에서 시작해 제주도, 전라남도 곡성, 장성 등 다채로운 로케이션이 만드는 압도적 비주얼이 <귀공자>의 재미를 더한다. ​​​​ 왜 귀공자인가, 누가 귀공자인가.영화 <귀공자>를 보면서 제목을 왜 귀공자라고 지었을까 궁금했다. 공개된 정보를 보면 김선호 배우를 귀공자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스포일러 때문에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흔히 귀공자라고 하면 금수저에 귀하게 자란 사람을 가리키는데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생각에 따라 한 이사가, 또 어느 때는 마르코가 귀공자 같기도 해서 이를 추리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물론 러닝타임이 흐를수록 떡밥 회수와 동시에 답이 주어지니 이 부분도 명쾌해서 맘에 든다. ​​​​ 찰떡 캐스팅 & 열연 영화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으로 자신만의 컬러를 구축한 박훈정 감독. 그의 작품을 보면서 관객의 니즈를 잘 아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귀공자> 역시 그랬다. 액션으로 19금 성격을 가져가면서 캐릭터로 이야기를 채우는데~ 볼수록 캐스팅이 찰떡이다. ​ ​​ 미친 *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한(?) 인물을 연기한 김선호 배우. 캐릭터 자체에 궁금증을 품다가 어느새 매료되고 만다. 이렇듯 기묘한 인물까지 제대로 소화하는 당신은 연기 천재! 핏발 선 눈으로 광기를 발산할 때마다 소스라치면서도 감탄사 나오는 김강우 배우는 또 어떻고. 거기에 짧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찐하게(?) 다가왔던 고아라 배우, 그리고 패기와 순수함을 제대로 표현한 마르코 역의 강태주 배우까지(은근 매력적이라 드라마 출연작 찾아볼 예정) 4인 4색 연기가 조화롭다. ​​​​ 곳곳에 유머. 마냥 어둡지만은 않아~<귀공자> 관련 정보를 접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겠으나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숨어있어서(그것도 꽤 많~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차곡차곡 긴장감을 높여가다가 어느 순간 재빠르게 숨 내쉴 구멍을 만들어준달까? 이게 자칫하면 김을 빼놓는 무리수가 될 수 있는데 <귀공자>는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 몇 번이나 웃게 만든다. ​​​​ 이때 귀공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인물들은 웃음기를 뺀 반면 귀공자를 통한 숨 고르기. 서사를 흐트리지 않으면서 웃음을 주려면 연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킬러인지 사이코패스인지, 아군인지 적군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김선호 배우의 미친(?) 연기가 영화에 크게 기여했다. 처음엔 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어느새 빠져들고 있는 나란 사람. ^^ ​​​​ 난 단 한 번도 타겟을 놓쳐 본 적이 없거든. ​흔히 생각하는 귀공자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들어맞는, 설득력 있는 그 사람. 이런 귀공자라면 만나고 싶네~ ‘단 한 번도 타겟을 놓쳐본 적이 없다.’라는 멘트에 충실한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오는 6월 21일 개봉일에 극장 고고! ​- 엔딩 크레딧 오르기 전 짧은 쿠키 영상 1개 있음. (꼭 보자! 기분 좋게 퇴장 가능)​​* 짧은 감상평 :귀공자가 아닌데… 맞습니다. 액션과 웃음 장착한 색다른 매력의 소유자. 이런 귀공자라면 환영!​​ 귀공자 감독 박훈정 출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개봉 2023. 06. 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