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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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오던 비는 오전 중에 그쳤지만 아직 하늘은 흐리다.재택근무로 온라인 교육받는다고 아들도 집에 있다.까칠농부님 농원에서 도착한 두백감자와 홍영감자도 있다. 엄지손가락이 펴지지 않고 뚜걱 거려서 병원에 갔더니 방아쇠 증후군이라고 손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 비도 오고, 감자도 있고, 감자전 좋아하는 아들도 있고, 손이 걱정되면서도 나는 이미 감자를 깎고 있다.손으로 잡고 강판에 가는 건 도저히 힘이 안 들어가서 난감했는데 포크로 찍어서 잡고 하니 어찌어찌 갈아지기는 했다.소금 1/2ts과 꽁지 남은 것도 곱게 채 썰어 넣고 섞어준 뒤 위에 뜨는 윗물은 버렸다.기름 두르고 팬에 한 수저씩 넣고 누르지 말고 익히다가 뒤집어줬다.얇게 부쳐야 맛있는 부추전이나 김치전처럼 뒤지개로 꾹꾹 누르면 질겨져서 감자전은 누르지 않고 익혀야 바삭해도 부드러운 식감이 된다.홍영감자는 너무 센 불에 익히면 색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중약불에 익혀야 한다.땀 흘리며 불 앞에서 구워서 아들 불렀더니근무시간 끝났다고 친구 만나러 나간단다. 이런~세 조각 먹고 뛰어나갔다.그래도 따뜻할 때 맛봤으니 되었다.